아주대 치과병원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 신설
아주대 치과병원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 신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3.06.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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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치료시기 놓치지 않고 전문치료 수행”

아주대 치과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치료를 전담하는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Pediatric Intensive Dental Care Team: PIDCT)은 치과병원 내 소아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그리고 진정치료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응급·중증 소아환자 대응 치료 프로토콜을 수립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과치료에 나선다.

치료대상은 사고·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응급 소아환자, 선천성·만성 질환 등에 의한 백혈병 등 소아암, 소아심장질환, 소아희귀난치성질환 등을 가진 어린이들이다. 대부분 통증이나 본인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치아신경이 괴사할 때까지 고통받다 나중에 발견되거나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백혈병 소아환자의 경우 치아 감염이 혈액으로 전파돼 패혈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치과대학병원을 제외한 대형병원 대부분이 ‘소아치과’가 개설돼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주대병원 치료팀은 응급실 혹은 병동에서 응급 소아환자 발생시 바로 치과 당직 의사가 기본 검진ㆍ치료를 시행하고, 필요시 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연계해 전문진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입원·외래 중증 소아환자는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진료과와 긴밀한 협진체계를 이뤄 응급치료를 우선 진행하고 이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시행한다. 이로써 응급·중증 소아환자들이 치과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돼 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호 교수(치과병원장, 임상치의학대학원장)는 “이번 치료팀 신설로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증 소아 환자, 구순구개열 등 기형·증후군 환자 등의 치과 치료는 국가의 정책적 지원 및 관리가 필요한 공공성이 강한 분야로, 치과 치료 공공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대 치과병원은 지난 5일 아주대병원 한상욱 병원장, 김영호 치과병원장을 비롯한 관련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치과치료팀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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