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전문 치과병원 생긴다

복지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 선정"

2009-12-29     윤수영 기자

중증장애인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중증장애인 전문치과진료센터가 생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9일 ‘2010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사업기관’으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을 선정하고 시설·장비비 총 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비5억원, 지방비 5억원이다.

설치되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해당지역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진료 및 구강관리사업, 장애인 진료 전문인력 및 보조인력 교육,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응급의료체계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 중증장애인 이상을 전담해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거의 유일한데 연간 약 1만5000여명의 환자를 받고 있으며 2009년 최초 선정된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2010년 6월 개원 예정이다. 복지부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권역별로 추진하는 이유다.

장애인은 자가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로의 이동 및 치과진료 협조가 힘들기 때문에 제때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해 질환이 진행·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일반 치과의원에서는 진료가 힘들고 치과 진료시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08년 스마일 재단의 장애인치과진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 6월 현재 등록된 장애인수는 약 242만명으로 이 중 환자의 치과치료 협조 등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중증장애인(정신지체, 발달장애, 뇌병변 등)은 약 36만명으로 추정된다.

또 대한구강보건학회지가 실시한 치과진료실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치과진료확대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병의원 개설시 장애인 진료시설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에 이어 2010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이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 응급의료체계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치과진료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2013년까지 주요 거점지역에 총 9개의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경증장애인 위주의 예방진료 및 간단한 1차 진료 수행 목적으로 2010년에 보건소 6개소를 선정, 구강보건센터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2009년까지 구강보건센터 설치 보건소는 총 26개소이다.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