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끝에서 희망 볼 수 있는 갑오년이길

2013-12-31     덴탈투데이

끝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어둠으로 점철된 계사년이 저물고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계사년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도 치과계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고 많은 변화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지난 시간을 성찰하고 그 힘을 원동력 삼아 다시 뛸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도 치과계는 시작부터 바쁜 움직임을 보일 듯하다. 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를 비롯해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 선거까지 각 단체장들이 하나둘 바뀌고 그에 따라 크고작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디 변화가 이뿐만인가. 지난해 학회통합, 보수교육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치과학회들 역시 발 빠르게 내부를 재정비하고 갑오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경기불황이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연일 나오고 있어 개원가는 불안감이 높고 치과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치과병·의원의 몸집은 축소되고 병원 내 인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이 뒤따를 것이다. 치과계 최대 화두였던 전문의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개원가 역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여 진다.

최승호 시인의 ‘고비’라는 시집에 실린 시 중 이런 구절이 있다.

‘고비에서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 뼈를 넘고 돌을 넘고 모래를 넘고/ 고개 드는 두려움을 넘어야 한다’
‘고비에서는 고요를 넘어야 한다/ 땅의 고요 하늘의 고요 지평선의 고요를 넘고/ 텅 빈 말대가리가 내뿜는 고요를 넘어야 한다’

치과계는 수많은 고비 속에서 계사년을 보냈고 어쩌면 갑오년 역시 고비사막같이 다시 힘든 시기를 맞이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해 치과계는 고비를 피하지 않았다. 협회, 학회, 개원가, 치재업계 등 모두 적극적으로 고비 안에 뛰어들어 고비의 끝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노력했다. 그 힘으로 고비의 끝을 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그렇기에 갑오년 치과계는 힘찬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상생을 중심으로 수많은 고비 속에서 끊임없이 활로를 모색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갑오년 새해, 청말처럼 힘차게 뛸 수 있는 치과계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