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배틀 토론’의 정석…SID만의 위력 과시

2014-08-25     구명희 기자

SID(SHINHUNG IMPLANT DENTISTRY)의 하이라이트인 ‘Battle Discussion’은 획기적인 진행방식과 주제선정으로 매년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도 공격적인 질문으로 임상가에게 맞는 술식을 알아보고 지식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으로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Battle Discussion’은 임플란트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상악동 처치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고민을 타파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조규성 교수(연세대)를 비롯해 성무경 원장(목동부부치과), 권용대 교수(경희대), 김도영 원장(김&전치과), 김성민 교수(서울대), 심준성 교수(연세대) 등 흥행 주역과 새롭게 합류한 김성균 교수(서울대), 류재준 교수(고대안암), 설양조 교수(서울대), 전주홍 교수(서울아산병원), 허인식 원장(허인식치과) 등으로 구성된 조직위원은 연제 선정부터 진행방식, 리허설까지 완벽한 심포지엄 개최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12년부터 3회째 SID 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조규성 조직위원장은 “11명의 조직위원은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 회의를 갖고 최고의 학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연자와 패널의 신랄한 토론이 펼쳐지는 오늘 이 자리가 임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Battle Discussion’은 ▲1부는 All about Anterior Maxilla ▲2부는 All about Posterior Maxilla이란 주제로 100분씩 진행됐다. 시작 전 전자투표를 통해 청중들의 임상 선호도를 알아봤다. 2명의 연자는 주제별 경험과 증례, 확률적 통계를 바탕으로 난상토론을 펼치며 해법을 찾아냈다.

1부는 김도영 원장의 사회로 좌장을 맡은 성무경 원장, 패널에는 김성균 교수, 설양조 교수, 김도영 원장, 김재석 원장이 나섰다.

토론이 시작되기 전 청중에게 ▲상악 전치부 임플란트에서 고민스러운 부분은? ▲건전한 전치부 발치와에서 선호하는 방법? ▲발치와 협측 치조골 소실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식립은? 이란 3가지 질문이 던져졌다.

김재석 원장은 전치부 complication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다뤘다. 전치부 임플란트 식립의 시기와 접근법: 증대할 것인가, 보전할 것인가?와, 연조직 심미성 유지를 위해 술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를 통해 상악 전치부 수술에 초점을 맞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복잡한 상악 전치부의 단순한 분리를 선호한다. 상악전치부 임플란트의 경우도 식립시기와 수술적 방법 들의 차이에 상관없이 높은 장기적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상악 전치부 임플란트에서 도재파절, Screw loosening과 보충물 탈락과 같은 기술적 복합화의 발생은 낮은 수준으로 보고된다”며 “임상의로서 상악전치부 임플란트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심미성의 달성과 유지”라고 강조했다.

‘전치부 골결손이 존재하는 경우 심미를 위한 접근법’을 설명한 김도영 원장은 △발치와 골결손 형태에 따른 분류 △골결손 형태에 따른 수술적 접근방법 △발치와 골결손이 있는 경우 심미를 위한 연조직 처지가 중요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전치부 임플란트 수술에서는 심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수술의 횟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외상에 의한 치조골 소실과 치은퇴축을 줄여주며 예지성 있는 결과를 얻는 최상의 방법이다. 발치즉시 식립을 하면서 판막을 거상하지 않고 Transmucisal GBR 술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예측할 수 없는 치은퇴축 가능성을 줄여주며, 손상된 발치와에서도 심미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석 원장은 “시각의 차이”라고 의견을 전했고, 설양조 교수는 “케이스 접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기다리면서 양상을 확인하고 환자의 상황을 감안해 반영해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성무경 원장도 설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패널과 연자의 토론 후 청중들에게 같거나 다른 질문이 주어졌다. ‘건전한 전치부 발치와에서 선호하는 방법’에서는 발치 즉립 식립이란 의견이 68.2%->83.9%로 증가를 보인 반면 발치 후 6~8주경 식립(연조직 치유)은 16.6%->10.4%로 감소를 보였다.

‘발치와 협측 치조골 소실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식립은?’이란 질문은 발치 즉시식립(GBR 포함)+Submerge와 발치 즉시식립(GBR 포함)+Non Submerge, 발치 후 6~8주경 식립(GBR 포함)은 증가했다.

자연치유 3~4개월경 식립(GBR 포함)과 발치 시 Socket preservation 후 지연식립, 당황하지 않고 브릿지 수복을 권한다는 청중들의 선택은 사전 투표에서보다 공감이 적었다.

심준성 교수의 사회로 좌장 조규성 교수, 패널 김성민 교수, 허인식 원장과 홍순재 원장이 연자로 나선 2부에서는 ‘short implant 할까, creasral 할까, lateral 할까?’, ‘상악 구치부, creatal vs lateral approach?’가 논의됐다.

허인식 원장은 “상악구치부는 상악동과 근접하고 있어 임플란트 식립에 필요한 골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골이식의 양과 범위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플란트 매식체의 길이다. 선호하는 매식체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다면 골이식은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  나는 상악구치부의 길이가 짧고 직경이 굵은 임플란트를 선호한다”며 짧은 임플란트를 사용하며 얻을 수 있는 장점과 임상가들이 선호했던 이유를 재조명했다.

“일반적 교과서나 문헌에서는 잔존골 높이를 기준으로 적응증 선택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잔존골 높이 수치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홍순재 원장은 적응증의 선택에서 환자마다 부위의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한 사항을 정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구치부의 상악동 함기화와 치아상실 후 발생하는 치조골 흡수로 임플란트지지를 위한 잔존골의 양이 부족한 경우가 흔한데, 이럴 경우 골유착을 얻기 위한 술식으로 측방접근법과 치조정접근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명의 패널은 임상가가 선택해 사용하는 방법은 자체의 상대적 우월함보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800여 명의 청중으로 가득한 행사장은 ‘상악의 모든 것’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기에 충분했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한 참가자는 “임상에서 고민하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토론 전후에 이뤄진 전자투표로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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