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국시원장 "의대생 구제책 마련해야"

"의대생들이 시험 보겠다는 전제 조건 있어야"

2020-09-08     전성운 기자
[서정필·박정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의대생들에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8일 "응시생들이 시험을 보겠다고 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히고 보건복지부가 시험을 보라고 하면 국시원은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시작일을 하루 앞두고 이달 8일로 1주일 연기했다. 그러나 의대생 대다수는 그 기간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7일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 의사를 밝혔다.

오늘부터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되는 가운데 복지부는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신청 기간을 연장해도 의대생들이 응하지 않으면 그만인데다, 다른 국가고시와의 형평성 등도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처럼 의료계 파업으로 의사 국가고시 신청 기한을 연장하며 시험 응시기회를 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