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강수명 ‘서울 최고-부산 최저’
“보건의료정책, 사전 질병예방·건강증진 중심 전환해야”
우리나라 건강수명은 2021년 기준 서울이 가장 높고, 부산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4.6세인데 건강수명은 70.5세로 14.1세의 격차를 보였다.
기대수명은 사람이 태어났을 때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뜻하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으로 몸이 아픈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활동을 하며 생존한 연수를 뜻한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서울송파구병)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2021년도 시도별 건강수명’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건강수명은 서울이 71.20세로 가장 높고, 세종 71.09세, 대전 70.94세, 경기 70.88세, 충남 70.73세 순으로 높았다. 건강수명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69.35세였다. 다음은 전남 69.48세, 인천 69.75세, 광주 69.91세, 충북 69.92세, 울산 69.93세로 모두 70세 미만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자료를 인용, “건강수명은 건강보험 청구자료 등 활용 가능 주기에 따라 당해 연도 2년 뒤 산출하며, 시도별 건강은 2021년부터 산출했다”며 “서울과 부산간 건강수명 격차가 1.85세로 나타났는데, 서울에서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곳과 부산에서 건강수명이 가장 낮은 곳의 격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명은 2018년 70.4세에서 2020년 70.9세로 높아졌다가 2021년 70.5세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18년 68.3세에서 2020년 68.6세로 높아졌다가 2021년 68.3세로 낮아졌고, 여성의 경우 2018년 72.4세에서 2020년 72.9세로 높아졌다가 2021년 72.5세로 낮아졌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과의 격차를 보면, 2021년 기대수명은 84.6세인데 건강수명은 70.5세로 14.1세의 격차를 보였다. 격차는 2019년 기준 12.7세에서 2021년 14.1세로 더 벌어졌다.
남인순 의원은 “정부가 수립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1~2030)은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를 비전으로 해, 건강수명을 2018년 70.4세에서 2030년 73.3세로 연장하고, 같은 기간 소득 수준 상위 20%와 하위 20% 간 건강수명 격차는 8.1세에서 7.6세 이하로 낮추고, 2.7세 수준인 지역간 격차는 2.9세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건강수명의 소득간, 지역간 형평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수명 연장과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을 급성기 사후치료 중심에서 사전 질병예방, 건강증진 중심으로 전환해나가야 한다”며, “건강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여 질병예방 및 적기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