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로 환자 중심 치료 결과 포괄한다
포괄치과연구회 3월 일본 교류, 5월 연례학술대회 8월 말 부산서 한일 Joint Meeting도 개최
“국내 치과계에는 은연중에 발치를 격하하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스크루나 침습적 장치가 필요한 비발치가 과연 옳기만 한 걸까요? 아직은 비발치 교정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추세지만 근거는 희박하다고 봅니다. 이제 환자 입장에서도 중심을 잡을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위한 치료를 돌아보자는 의미로 학술대회 대주제를 잡았고, 저 역시 강의로 풀어볼 생각입니다.”
한국포괄치과연구회(K-IDT) 전윤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올해도 활발한 학술활동과 교류를 다짐했다.
‘환자 중심의 협진치료로 최상의 치료결과를!’이라는 모토로 2015년 8월 창립된 K-IDT(Korean Forum on Interdisciplinary Dentofacial Therapy)는 교정과 포괄치료를 접목하는 학술단체다.
치과교정과를 중심으로 구강악안면외과, 구강내과, 치주과, 보철과, 보존과, 예방치과, 영상치의학과, 통합치의학과 등 100여명의 교수, 전문의, 일반 개원의가 활동하고 있다. 교정이 메인이지만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학제 간 통합접근(interdisciplinary approach)에 힘쓴다. 회원 가입은 연구회 홈페이지(kidt.co.kr)를 참조하면 된다.
올해 연례학술대회는 5월11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visit: Extraction vs. Nonextraction’을 대주제로 △E-wire의 활용(최준영 이사) △투명장치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최형주 이사) △이제는 중심을 잡을 때가 왔다(전윤식 회장) △비발치 교정에의 여정(국윤아 부회장) △투명장치를 이용한 발치 교정(백운봉 이사) 강의로 꾸며진다.
K-IDT는 교정에 중심을 두고 최선의 결과를 연구한다. 백운봉 상임위원은 “임플란트 위주인 다른 학회와 달리 우리는 교정이 길잡이 역할을 한다”며 “치아교정을 먼저 한 뒤 임플란트를 해야 개수를 줄이고 효과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괄’의 개념은 지식의 공유다. 환자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가에 초점을 맞추면 답이 나오고, 결국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로 교정환자가 점차 줄고 있다. 경제적 부담과 입지 탓에 신규 개원 문턱이 높고 빈자리도 마땅치 않아 교정의들이 엔도만 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젊은 세대를 위해 치과의사 정원 조정도 필요하지만 해외 사례를 참조할 만하다.
전윤식 회장은 “미국처럼 은퇴를 앞둔 치과의사가 몇 년에 걸쳐 차세대에게 치과 지분을 조금씩 넘기는 신구 교체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며 “특히 장기간 걸리는 교정과에 적합한 방식이라 본다”고 조언했다.
한편 3월20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개최되는 일본포괄치과학회(J-IDT) 미팅에 한국 연자들이 초청강연으로 △MSE & Clear aligner(최형주 이사) △Revision surgery after facial bone surgery(이의룡 이사) △Multiple posterior teeth impaction(백운봉 이사)을 선사한다. 8월31일 부산에서 한일 Joint Meeting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