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으로 건강장수시대 연다
치과계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에 힘 모으기로 5월2일 ‘오복 데이’ 기점으로 본격 활동 개시 예정
대한치과의사협회와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본부가 치아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과 캠페인에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태근 치협회장과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 임지준 준비위원장(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은 16일 회동에서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치아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치과계의 역할을 논의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세이지만 건강수명은 65.8세로 17년의 격차를 보인다. 이는 만성질환이나 노화로 인해 의료 의존도가 높은 기간을 의미한다. 특히 치아건강은 건강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서울ㆍ강원지역 14개 요양원에서 지난해 진행한 구강검진 결과를 보면, 입소 어르신들의 잔존 치아 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치아 수보다 5개 이상 적었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에 따르면, 치아가 10개 미만인 사람은 20개 이상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높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치아건강이 치매 예방과 전신건강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박태근 회장은 “치아건강은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돌봄에 들어가는 시점을 늦추고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핵심과제”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이자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중요한 올해 건치 어르신 선발대회 같은 행사를 통해 장수와 치아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 건강수명 연장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준 준비위원장은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가장 쉽고 실천 가능한 방법 중 하나는 치아건강을 지키는 것인데, 치과계가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반색했다.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은 국민 건강수명을 10년 연장하고, 돌봄 비용과 기간을 30% 줄이며, 의료비를 10%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치아튼튼 △영양든든 △근육탄탄 △마음단단 △검진 꼭꼭이라는 5대 건강수칙을 기반으로 누구나 실천 가능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제안한다.
국민운동은 5월2일 ‘오복 데이’를 기점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복 데이’는 오복의 ‘5’와 치아를 상징하는 ‘2’를 뜻하며, 둘을 곱해 ‘10년 더 건강하게’라는 의미를 담았다.
임지준 준비위원장은 “오복 데이는 병원 진료에 의존하는 연명장수가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과 구강관리를 통해 생활장수와 건강장수를 기원하고, 국민건강 증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과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활동에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윤숙 회장은 “구강건강은 전신건강뿐 아니라 건강장수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번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을 통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국민들이 나이에 맞는 구강 관리법을 실천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