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품목군 확대

벤지다민염산염 성분 가글제 ‘알보칠가글액’ 허가 획득 소비자 접점 높은 성분 … ‘알보칠’ 브랜드 시너지 기대

2025-01-20     이순호 기자

‘알보칠’을 인수한 동화약품이 관련 품목군을 늘리며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 대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보칠가글액’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알보칠가글액’은 동화약품이 ‘알보칠’ 브랜드로 허가받은 2번째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는 주성분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알보칠가글액’은 벤지다민염산염 성분의 가글제로, 구내염을 비롯해 잇몸염과 인두염, 편도염 등 구내와 인후에 폭넓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알보칠(품목명 ‘알보칠콘센트레이트액’)’은 원래 폴리크레줄렌이 주성분인 바르는 구내염 치료제다.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품목을 인수한 셀트리온이 지난해 이를 다시 동화약품에 매각했다.

동화약품은 ‘알보칠콘센트레이트액’을 인수하는 동시에 자체 제조 동일 성분 제제인 ‘동화알보칠액’을 2024년 허가받으며 투 트랙 전략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알보칠’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벤지다민염산염 성분의 가글제를 새로이 허가받은 것은 ‘알보칠’ 브랜드로 패밀리 제품군을 구성해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겠다는 회사 측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벤지다민염산염 성분의 가글제는 8개 정도로 파악된다. 그중 삼아제약의 ‘삼아탄툼액’이 30억 원대 매출로 부광약품 ‘헥사메딘(성분명 : 클로로헥시딘)’, 동국제약 ‘오라메디연고(성분명 :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에 이어 매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벤지다민염산염 성분 제제의 소비자와 접점이 높다는 의미인데, 여기에 동화약품 ‘알보칠’ 브랜드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약품은 붙이는 구내염 치료제 ‘아프타치(성분명 :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로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회사다.

‘아프타치’는 동화약품이 1987년 출시한 장수 품목이다. 2중정 붙이는 첩부제 형태로 환부와 접하는 백색 부착층에 트리암시놀론 성분이 들어 있다. 연간 매출액은 8억 원 안팎으로, 20~30억 원대 상위 제품들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동화약품이 ‘알보칠’ 브랜드를 인수하고 이에 더해 가글형 신제품을 허가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구내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50억 원이다. 이 중 약 40%가량을 연고 제형이 차지하고 있으며, 액상 제형이 약 30%, 가글 제형이 약 20%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