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협에 ‘대선 후보 초청 끝장토론’ 제안

“의사들이 외면하고 있는 지역·필수의료 붕괴, 의사인력절벽에 대한 생산적 대안 논의 희망”

2025-05-12     박원진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2일 △의사인력절벽, △양방공중보건의사 부족으로 인한 농어촌 지역 의료 붕괴, △의사들의 지역의료현장 기피 등 시급한 보건의료현안 논의를 위해 여야 대통령 후보 초청 끝장 토론을 열자고 대한의사협회에 공식 제안했다.

한의협은 의사협회가 지난 8일 개최한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양의계에 대한 대국민 신뢰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비난을 한의사를 적으로 돌려 잠재우려는 속보이는 꼼수에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에서 직접 연구해 발표한 ‘한의대와 의대 교육 75%가 유사하다’는 내용조차 마치 한의계가 주장한 것처럼 검증해 보자며 본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해당 기자회견문을 정말 의사들이 작성했는지 의심될 정도”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양의사협회가 지적한 한의 난임지원사업은 효과성이 입증돼 많은 지자체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며, “의약품용 한약재 역시 식약처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한의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음파와 뇌파계, X-Ray 등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이 있었고, 이후 행정적인 절차는 한의계와 정부부처가 협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지금 양의계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내부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한 내부 정치 꼼수가 아니라, 자신들이 외면하고 있는 필수의료 붕괴와 턱없이 부족한 양방 공중보건의사 문제, 의대증원 불발로 파생될 양의사 부족과 진료공백 등 실질적인 사안들”이라며 “현재 대선 정국임을 고려해 한의사협회와 양의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 대통령 후보와 함께 시급한 의료현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