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의료기기 수출액 줄고 의약품은 늘어

1분기 보건산업 수출액 전년비 10.2%↑ 의료기기 5% 줄어 1조9168억원 의약품 17.7% 늘어 3조5302억원 화장품 12.7% 늘어 3조5456억원

2025-06-04     이창용 기자

2025년 1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65억 2000만 달러(8조 9741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4일 발표했다. 

주요 특징을 보면, 의약품 수출은 독일, 헝가리,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은 미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하였다. 반면, 의료기기 수출은 임플란트 수출 감소로 인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품목별 세부 지표를 보면, 의약품 수출액은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5억 6000만 달러(3조 5302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5.0% 차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16억 7000만 달러(2조 3029억 원)로 역대 분기 최고실적을 갱신하였다. 특히, 독일(3억 8000만 달러·5240억 원, +228.8%), 헝가리(2억 5000만 달러·3449억 원, +112.1%), 스위스(2억 달러·2758억 원, +72.5%), 네덜란드(1억 3000만 달러·1793억 원, +709.2%)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반면, 미국(3억 2000만 달러·4414억 원, △0.9%)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하락하였다.

‘백신류’(8000만 달러·1103억 원, +37.7%) 수출은 브라질(1000만 달러·137억 원, +98.5%), 남수단(900만 달러·110억 원, 2024년 1분기 0달러 → 2025년 1분기 900만 달러), 콩고(700만 달러·97억 원, 2024년 1분기 0달러 → 2025년 1분기 7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의료기기 수출은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에도 ‘임플란트’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3억 9000만 달러(1조 9168억 원)를 기록하였다.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 1000만 달러·2896억 원, +5.4%)는 중국(2000만 달러·275억 원, +49.3%)과 아랍에미리트(1000만 달러·138억 원, +1142.2%), ‘의료용 레이저 기기’(1억 1000만 달러·1512억 원, +14.2%)는 미국(2000만 달러·276억 원, +36.7%)과 태국(1000만 달러·138억 원 +42.2%)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반면, ‘임플란트’(1억 7000만 달러·2339억 원, △25.2%)는 중국(6000만 달러·825억 원, △25.1%) 미국(1000만 달러·138억 원, △40.7%), 네덜란드(400만 달러·55억 원, △85.5%)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화장품 수출은 ‘기초화장용 · 색조화장용 ·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억 8000만 달러(3조 5456억 원)를 기록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4.5% 차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한 19억 2000만 달러(2조 6387억 원)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다. 특히, 미국(3억 1000만 달러·4260억 원, +16.2%), 홍콩(1억 6000만 달러 2199억 원, +49.5%), 아랍에미리트(5000만 달러·687억 원, +82.2%)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색조화장용 제품류’(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14.0% 차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3억 6000만 달러(4948억 원)로 일본(9000만 달러·1238억 원, +34.7%), 프랑스(1000만 달러·138억 원, +112.8%), 폴란드(800만 달러·111억 원, +269.8%)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체세정용 제품류’(1억 2000만 달러·1651억 원, +23.9%) 수출은 중국(3000만 달러·413억 원, +8.7%), 미국(3000만 달러·413억 원, +40.3%), 폴란드(500만 달러·69억 원, +133.7%)에서 증가하였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 1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1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대외 무역 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