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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팔만큼 팔았다.” (바텍 박수근 대표)이우덴탈과의 합병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바텍이 지난 7일 기업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최근 치과계 1위 업체인 신흥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한 업체 치고는 다소 맥빠지는 대답이 아닐 수 없다.실제로 바텍의 매출 추이를 보면 국내 시장에서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나온다.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바텍의 치과시장 전체 매출은 2008년 780억원, 2009년 846억원 이었으며 2010년에는 1002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이중 국내 시장 매출은 2008년 460억원, 2009년 389억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295억원으로 예상했다. 바텍은 이날 기업 설명회에서 2010년 국내 매출 감소의 원인에 대해 물적 분할에 따른 규모 감소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물적 분할, 즉 국내 유통업체인 바텍코리아의 출범은 올해 3월, 즉 2009년 매출 하락과는 별개의 문제다.바텍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사업분야인 메디칼용 X-ray(FRXD) 사업 분야에서도 국내 사업분야의 매출 하락은 눈에 띈다. 메디칼용 사업분야에서 바텍의 국내 사업 매출은 2009년 58억원이었지만 2010년 매출 예상치는 31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할 전망이다.이우덴탈과의 합병도 국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원래 이우덴탈은 덴탈CT의 생산 및 판매를 주력하고 있는 업체인 동시에 90% 이상이 수출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업체다. 합병 후 국내 매출의 비율 하락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물론 바텍의 해외 진출은 매우 긍정적인 사업방향이다. 특히 북미 시장의 진출(2010년 바텍 해외 매출 중 22% 전망)은 언젠가 의료기기업계에서 시로나[2009년 매출 71조3294억원/Fiscla year(2008년10월~2009년9월 기준]와 같은 국내산 글로벌 기업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갖게 한다.그러나 국내 시장을 버린 것이 아니라면, 바텍이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점검해 봐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덴탈투데이-

기자수첩 | 이동근 기자 | 201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