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치대> 국가고시 현장 르포~!
<연세 치대> 국가고시 현장 르포~!
  • 최원우·왕서미
  • 승인 2010.11.01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1월 15일, 눈이 유난히도 많이 왔던 겨울이었다.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이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거치는 날. 국가고시 시험 날이었다. 해뜨기 전부터 각 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저마다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석촌중학교로 모여들었다. 방학기간이면 해가 중천에 떠야 잠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이날은 일찍 긴 하루를 시작하였다.

각 학교마다 응원 부스가 따로 설치되어있었고 그들의 응원도 각기 특색있었다. 우리학교 부스는 학교의 가장 안쪽에 설치되어있었다. 학생회에서는 따뜻한 커피와 방석, 손난로를 준비하여 시험장으로 들어가시는 선배님들께 전해드렸다. 우리학교 학생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선배님들을 응원했고, 또 동아리 별로 모여서 선배들을 응원했다. 선배님들의 입실이 끝나고 학생들은 각자의 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예과 1학년의 한 학생은 ‘사실 이제 막 예과 1년을 마친 저에게는 국가고시라는 것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새벽부터 나와서 응원을 하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 선배들이 수능을 잘 볼 수 있도록 응원하던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사실 이른 새벽에 응원을 오는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넓게 보면 선배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미래의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선배님들의 건투를 빌었다.

이제 처음으로 본과에 올라온 본1의 경우도 소감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되다, 본과 1학년의 권선미 학생은 ‘선배님들께서 시험을 치르러 들어가시는 뒷모습을 보는데, 선배님들 기분이 참 이상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새 입학한지 6년이 지나고 마지막 시험인 국가고시를 치르는 게 믿겨지실까... 예과생일 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본과에 올라오고 나니 뭔가 실감이 나기도 하면서 나도 시간이 지나면 졸업을 할 순간이 다가오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의지를 다졌다.

학생회의 학생들은 학생들이 돌아간 뒤 잠시 남아 학생부학장 김희진 교수님께서 사주신 따뜻한 밥을 먹으며 몸을 녹인 후 점심시간까지 남아서 선배님들을 응원했다. 점심시간 때에는 도시락도 나눠드리며 끝까지 시험을 잘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비록 너무 추워서 발가락이 잘려나가는 것 같았지만 (항상 잊어버리는 것이지만 다음에는 꼭 털신을...) 선배님들을 응원한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연세대 치과대학 본과 2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