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하나고 귀가 두 개인 이유
입은 하나고 귀가 두 개인 이유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01.09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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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치과계의 큰 화두는 아마 ‘소통’이 아닐까 싶다.

최근 잇따라 열린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간담회 및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시무식에서도 마지막 한마디는 바로 ‘소통’이었다. 서울대학교 최순철 학장은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며 “화합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교수들로 집행부를 꾸렸다”고 말했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손영석 회장은 소통의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그는 시무식에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협회, 회원, 학회, 관련 단체와도 모두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얼마나 소통이 잘 되느냐에 따라 협회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바로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혹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다. 우리는 간혹 이해관계가 얽힌 곳에서 서로 마음의 문을 닫고 대화를 단절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개원가, 학회, 관련 단체 간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서로의 입장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들으려고 하는 마음이 없어서다.

탈무드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 인간에게 입이 하나고 귀가 두 개인 이유는 ‘타인의 말을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의미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사실 치과계는 그동안 치과계 외부와 소통이 단절돼 있었다. 치과계 밖의 사람들은 치과계 소식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다. 기자가 자주 만나는 보건의료 기자들은 치과계가 너무 닫혀 있다는 볼멘소리를 하곤 한다. 무슨 화두가 이어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하물며 기자들이 이럴진대 정부기관이 스스로 나서 치과계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할까.

소통의 대상은 치과와 대국민 만은 아니다. 치과의사 내부,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더 나아가 치과계 전체와 대정부, 대국민을 향해서도 소통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1월 한달간 치과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국민 공익광고를 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  광고 내용은 치아질환과 잇몸질환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치협이 공영 방송을 통해 공익광고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협이 이번 광고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구강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소통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치과계 내부의 소통은 물론, 국민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지는 2011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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