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발치와 비발치 기준은?
치아교정, 발치와 비발치 기준은?
  • 윤덕종 원장
  • 승인 2014.04.10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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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덕종 원장(네모치과병원 홍대점)
요즘 우리가 말하는 미인의 조건을 살펴보면 큰 키와 날씬한 몸매, 작은 얼굴과 커다란 눈, 오똑한 코 등 마치 인형 같은 얼굴을 선호한다. 특히 얼굴 하부에 넓게 발달된 턱 보다는 브이라인의 매끄럽고 작은 턱을 더욱 미인으로 꼽는다.

이러한 작은 턱에 반듯한 치열을 가지고 있다면 요즘 흔히 말하는 미인상에 매우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작은 턱은 앞니 돌출을 유발하며 비뚠 치열을 만드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회사원 손 모씨(26세)는 작은 턱의 매끈한 턱라인을 자랑했지만 돌출된 앞니를 콤플렉스로 갖고 있었다. 이에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들렸지만 발치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결국 손 씨는 ‘멀쩡한 생니를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두려움에 치아교정을 미루게 됐다.

비뚠 치아를 고르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돌출된 입에 불만을 느끼는 경우, 교합이 정상적이지 못한 부정교합으로 음식을 씹는 기능과 발음에 문제가 있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치아교정을 선택하게 된다.

치아교정은 치열을 반듯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반듯하지 못한 치열로 인해 생기는 충치와 잇몸질환 개선, 발음문제 등을 회복하며 치아 건강과 심미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시키는 치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교정을 선택하기 앞서, 치아를 빼는 발치로 인해 망설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치아교정시 치아를 발치 하거나 발치를 하지 않는 기준이 있는 것일까?

치아교정시 발치를 결정하는 기준은 존재한다. 바로 악궁이 좁아서다. 악궁이 좁다는 말은 치아를담고 있는 턱 활배가 좁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턱이 작다는 말과 일치한다. 악궁이 좁기 때문에 영구치가 날 때 앞니가 돌출되거나, 덧니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교정은 치아를 이동시켜 치열을 반듯하게 만드는 원리다. 하지만 악궁이 좁은 경우 치아가 이동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치아교정이 불가능하다. 이로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치아 발치를 하게 된다.

치아 발치는 아무 치아를 뽑는 것이 결코 아니다. 1소구치라 불리는 송곳니 뒤쪽의 작은 어금니를 발치 하게 된다. 작은 어금니는 학문과 임상학적으로 역할이 적은 치아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어금니를 뽑고 치아교정을 한다고 해서 심미성과 기능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돌출된 덧니, 즉 송곳니를 발치하고 교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치료방법이다. 송곳니는 질긴 음식을 찢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턱의 움직임을 보호해주고, 심미적으로 입가의 입체감을 주는 치아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를 뽑을 경우 기능적으로, 심미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발치 외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치료로 치간 삭제 방법이 있다. 이는 치아 법랑질을 0.5mm 내외로 삭제하여 치아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위 아래 14개씩 존재하는 치아의 옆면을 삭제하여 치아 발치 없이 교정하게 된다.

치아교정은 치아 건강과 기능을 함께 회복해주는 치료이다. 치아 발치로 인해 교정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구강상태에 맞는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치의 경우 다른 치아에 비해 기능이 거의 없는 작은 어금니를 뽑게 된다. 작은 어금니는 ‘교정을 위한 신의 선물, 혹은 스페어’라고 불린다. 치아교정에 앞서 미리 겁먹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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