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하고 오래가는 임플란트를 원한다면
튼튼하고 오래가는 임플란트를 원한다면
  • 최용석 원장
  • 승인 2014.06.16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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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석 네모치과병원 대표원장
올해 7월부터 75세 노인에 한해 평생 2개의 임플란트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부분적으로 치아가 없어 실생활에 불편함을 느꼈을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도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임플란트 부작용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신경손상’이 23.1%, ‘주위염’이 18.4%, ‘유착실패’가 13.8%, ‘탈락파손’이 9.2%, ‘교합 불편감’ 6.1%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있지만, 잘못된 관리로 인한 부작용 사례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나사 형태의 금속기둥(픽스쳐)을 잇몸뼈에 심는다. 3~6개월 정도 지나면 픽스쳐가 단단하게 굳어지는 유착상태를 보이게 된다. 티타늄 머리에 연결고리(어뷰트먼트)를 장착하고 상처가 아물면 인공치아를 제작해 고정시킨다. 그러나 자연치아도 관리가 소홀하면 충치, 잇몸질환 등 병이 나타나듯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도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면 탈이 날 수 있다.

플라그는 음식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만들어진 세균막이다. 플라그를 방치하면 치석이 되어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임플란트는 ‘치석’에 주의해야 한다. 티타늄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진 임플란트는 재료상 임플란트 자체에 충치가 발생할 순 없다. 하지만 잇몸이 나빠지면 임플란트가 흔들릴 수 있다.

치주인대가 없는 임플란트는 치석이 쌓이면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자연치아에서 볼 수 있는 치주염과 증상은 비슷하나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더욱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에 스케일링과 같은 치석제거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수술이 잘된다 해도 관리에 소홀하게 된다면 단단하게 잇몸뼈와 융합된 임플란트 나사, 즉 임플란트 픽스쳐가 최악의 경우 잇몸뼈에서 빠질 수도 있다. 이는 ‘임플란트 주위염’과 연관성이 깊다. 치주인대가 없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자연적으로 치석을 밀어낼 수 없으며, 오히려 더욱 깊숙하게 쌓이게 된다. 계속해서 축적된 치석은 잇몸 염증을 일으키고, 자연치아가 빠지듯 임플란트 픽스쳐도 탈락될 수 있다. 빠진 임플란트 픽스쳐는 재수술을 통해 개선한다.

임플란트는 픽스쳐와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어뷰트먼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고정력이 강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씹는 힘이 거의 흡사하다고 본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수직압력이 강한 대신 횡압력이 약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수평 방향으로 저작하고 움직이는 힘이 약하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질긴 오징어, 딱딱한 땅콩,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등을 섭취할 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과도한 힘을 주어 씹는 습관도 어뷰트먼트를 부러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는 부러지거나 풀어진 어뷰트먼트를 재부착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튼튼하고 오래가는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시술에 앞서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끝이 아닌, 평생관리를 도와주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치과를 찾아 정기점검을 받으며 임플란트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한다면 튼튼하게 오랫동안 내 치아처럼 임플란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75세 노인 임플란트 보험 지급으로 인해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식립도 중요하지만, 임플란트 치료 후 관리의 필요성 역시 알아두는 것이 필수이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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