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얕봤다간 낭패
잇몸병 얕봤다간 낭패
  • 임용모 원장
  • 승인 2014.09.23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임용모 유림치과병원 대표원장
치아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볼 수 있는 질환이다. 잇몸이 퉁퉁 붓고 시리는 증상은 이미 치아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났음을 알려주는 경고 신호다.

일부 사람들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잇몸약으로 버티며 치과 진료를 미루기도 한다. 이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이다.

잇몸병, 즉 치주질환은 한국인이 흔하게 겪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풍치'라고도 불린다. 치주질환에 걸리면 치아, 잇몸 사이에 고름이 나오고 구취가 발생한다. 또 잇몸에 염증이 생겨 빨갛게 붓고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음식물을 씹을 때에 통증도 수반된다.

이러한 치주질환은 ‘플라크(plaque)'라는 세균이 주원인이다. 양치질을 소홀히 하여 플라크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면 점차 단단해지면서 ‘치석'으로 변형된다. 이러한 치석이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여 치주질환을 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잇몸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치주질환으로 단정할 수 있을까? 열심히 칫솔질을 했음에도 잇몸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면 일단 치과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잇몸이 전보다 좀 더 내려가 치아가 길게 보인다거나 치아 사이에 틈이 형성됐을 때,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날 때 치주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치주질환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잇몸약으로는 일시적인 치료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잇몸약은 붓기를 가라앉히고 치조골 및 치주인대를 재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치주질환의 주원인인 치석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순 없다. 따라서 치주질환이 의심된다면 치과 전문의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과 함께 치실, 치간칫솔 등을 이용하면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치주질환에 대한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잇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심지어 임플란트 치료마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