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라고 할 만큼 표면은 단단하지만 치아 내부 조직은 치수라고 하는 신경과 혈관이 분포되어 있다. 심한 충치가 치수까지 이환되거나 외상으로 인해 치아가 파절되면서 치수가 노출되어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통증을 느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어금니는 특성상 가장 안쪽에 위치한 탓에 청결관리가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 쉽다. 어금니 충치로 인해 염증이 치아 신경까지 침범한 상태라면 신경치료는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신경치료 후 크라운이 필수인 이유는 무엇일까?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들은 대부분 이가 많이 썩거나 깨져 있으며, 신경치료 과정 중에도 추가적인 치질 삭제가 필요하다. 때문에 남은 치질의 양이 작아지므로 교합력에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경치료 후 어금니는 치아를 씌워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크라운을 씌우지 않고 방치하면 치료 도중 변화된 치아 모양 때문에 음식물이 끼거나 맞물리는 치아가 움직이기도 하며, 충전물로만 막아놓은 치아는 충전물 모서리가 쉽게 부서지기도 한다. 더불어 치아 신경치료 후 치아에 수분과 영양분의 공급이 제한되므로 치아가 푸석푸석해지며 교합력에 의해 부서질 수 있게 된다. 즉, 크라운 치료는 보호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힘을 보강해주는 것이다. 힘들게 신경치료를 한 뒤 아쉽게도 치아가 깨져서 발치를 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세라믹크라운은 색상과 투명도가 우수해 심미적으로 월등한 만족감을 준다. 또한 자연 치아와 비교했을 때 인공적인 느낌이 나지 않아 시각적으로 중요한 앞니 부분에 주로 사용된다. 지르코니아의 경우, 치아 색과 유사하며 변색이 거의 없고, 강도가 강화된 재료라 잘 깨지지 않아 씹는 기능을 많이 하는 어금니에 안성맞춤이다.
신경치료는 보통 3~4일 또는 일주일 간격으로 2~3회 걸쳐 치료하게 된다. 신경치료가 된 치아는 쉽게 깨지거나 부러질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수복치료까지 완료되기 전에는 딱딱한 음식물을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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