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했는데도 충치가 재발하는 이유
치료했는데도 충치가 재발하는 이유
  • 박성연 원장
  • 승인 2014.11.1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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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연 원장(네모치과병원 명동점)
충치는 감기 다음으로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다고 한다. 다른 말로 ‘치아 우식증’이라고 불리는 충치는 입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며 생기는 ‘산’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충치치료를 받은 치아에 다시 충치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크게 신경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와 신경치료를 했을 경우로 나주어 살펴보자.

신경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충치가 재발하는 이유는 첫째, 아말감이라는 재료를 사용했을 경우이다. 최근 ‘아말감’이라는 재료로 충치치료를 하는 빈도수가 줄어들었지만, 과거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아말감 충치치료를 많이 받아왔다.

치료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다른 재료에 비해 치아와의 접착력이 약하고, 사용 중 부분적으로 부서지기 쉽다. 부식이 빨리 진행되어 치아 경계 면이 떨어져 나가거나 균열이 생겨 틈이 벌어지고, 그 틈으로 충치가 재발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레진, 금의 보철물 수명이 다했을 경우이다. 만들어서 재건하는 모든 치료는 수명이 존재한다. 치아가 계속 자극을 받아 여러 방향에서 강한 힘을 받고 넓은 범위의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자극이 지속되면 아무리 단단한 보철이라도 버티기가 쉽지 않다.

보철물이 수명을 다하는 경우 보철물 외부에 충치가 생기거나 보철 주변 부위에 충치가 생기게 된다. 치료된 재료에 따라 수명이 다르지만 5~8년 정도 사용하게 되면 교체가 필요하다.

신경치료를 한 경우라면 충치가 제대로 제거되지 못해 재발될 수 있다. 보통 어금니 뿌리는 3개 정도로, 구부러지거나 휘어진 경우가 흔하다. 더불어 치아뿌리 1개에도 신경관의 형태가 다양하고 복잡해서 신경치료가 간단해 보이지만 성공률이 100%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난이도 치료이다. 신경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뿌리 끝에 다시 염증이 재발하는 것이다.

충치는 재발확률이 높아 처음부터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흔히 ‘333법칙’이라고 불리는 올바른 양치법을 잘 지키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이용해 충치의 가장 큰 원인인 음식물찌꺼기를 잘 제거해야 한다. 더불어 신경치료 시 치아뿌리는 기형이 많고 치신경관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신경관 뿌리 끝 구멍을 막아주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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