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유발하는 세균 방치하다간…
잇몸병 유발하는 세균 방치하다간…
  • 최용석 원장
  • 승인 2015.01.16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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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석 네모치과병원 대표원장
양치질을 하다가 뱉은 거품에서 피가 묻어나온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칫솔질을 너무 세게 했나’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난해 7월 보스턴의대 연구진이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PLoS Pathogen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잇몸병을 유발하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라는 구강 내 세균이 치주질환뿐 아니라 동맥경화의 위험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암, 치매, 류마티스 관절염 등 각종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주는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에 쌓이는 치석이 원인이 된다. 치석은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쌓여 형성하는 물질이다. 치석이 한번 형성되면 치석 위로 치태가 쉽게 달라붙어 세균의 번식이 가속화되고 진지발리스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산소를 싫어하고 잇몸 속(치주낭) 깊이 숨어 산다. 독소를 내뿜어 잇몸을 붓게 하고 출혈을 일으키지만, 통증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계속 방치하면 치아를 떠받치고 있는 잇몸뼈를 녹여 치아를 빠지게 할 수 있다.

잇몸질환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잇몸이 빨갛게 붓거나 출혈이 있을 수 있는 치은염 단계는 회복이 빠르고, 스케일링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다. 염증이 더욱 진행되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이어지면 치주염 단계로 불리며 구취, 고름, 저작 시 불편함, 치아 흔들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 치과 치료
잇몸이 안 좋은 상태인 치주염 단계일 경우, 대부분 이가 흔들리다 빠지는 풍치가 발생한다. 풍치로 빠진 치아 부위는 임플란트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잇몸병으로 인해 발치된 치아의 잇몸은 세균의 염증으로 잇몸뼈가 녹아 부실한 상태로 이른다. 이 경우 임플란트는 물론 뼈이식 치료가 추가되어 비용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도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치은염이나 초기 치주염의 경우에는 스케일링, 중기치주염인 경우에는 잇몸 안에 깊숙이 파고든 치석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또는 레이저 잇몸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 잇몸질환의 원인인 세균이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을 만큼 무서운 질병이지만 통증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6개월~1년, 잇몸 병 치료를 받은 후라면 상태에 따라 3~ 6개월 간격으로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꼼꼼히 이를 닦는 습관을 기르고 치실, 치간칫솔 등의 보조기구도 함께 사용해 치아돠 잇몸 주변에 플라그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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