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계절’ 치아 건강엔 적신호
‘커피의 계절’ 치아 건강엔 적신호
  • 임흥빈 원장
  • 승인 2015.10.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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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흥빈 대표원장(신촌다인치과병원)
어느덧 뜨겁게 내리쬐던 뙤약볕이 물러나고 커피가 유혹하는 가을로 접어들었다. 커피는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 중 하나다. 커피는 따뜻할수록 진한 향을 내는데 가을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 딱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따뜻한 커피의 향과 함께 완연한 가을을 기다리며 여름의 흔적들을 한 번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 하지만 무심결에 마시는 커피가 자칫 치아 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주 마시면 치아 변색 가능성 높아져

치아의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치아의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으로 형성돼 있다.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마다 갈색 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되는 것. 따라서 커피로 인한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해 커피를 마신 뒤 곧바로 칫솔질을 해 착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을 할 수 없다면 물이나 구강 청결제로 입을 고루 헹궈 커피의 색소 침착을 줄인다.

이미 치아가 누렇게 변했다면 미백치료로 희게 할 수 있다. 집에서 하는 홈 블리칭과 치과에서 하는 오피스 블리칭이 있는데, 오피스 블리칭이 빠른 시간 내에 균일한 미백이 가능해 많이 찾는다. 다만 홈 블리칭보다는 비용이 비싸고 농도가 센 미백제를 사용하다 보니 경우에 따라 이가 시릴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색깔 기준표를 이용해 현재 치아 색이 어느 수준인지 확인한다. 그리곤 잇몸 보호제를 바른다. 미백제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워낙 고농도라 최대한 잇몸에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그후 치아 표면을 닦은 후 미백제를 바른다. 이어 미백전용 라이트를 15∼20분 정도 쬔 후 치아를 깨끗이 닦아내면 된다.

뜨거운 커피, 시린 치아 악화시켜

▲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가을은 아이스커피보다는 뜨거운 커피가 더 잘 어울린다. 그런데 혀끝이 데일 정도로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치아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뜨거운 커피는 평소 시린 치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뜨거운 커피가 시린 치아를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지만 과도한 칫솔질, 충치나 잇몸 질환 등으로 치아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법랑질이 마모돼 치아가 시린 사람들에게 뜨거운 커피는 치아 신경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킨다.

시린 치아 걱정 없이 뜨거운 커피를 즐기려면 사전에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료는 시린 치아의 주원인인 마모된 법랑질을 메워주면 된다. 법랑질의 마모가 심각하지 않다면 마모된 치아 뿌리나 안층에 코팅제 역할을 하는 불소를 덮어씌운다.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면 통증 없이 5분 만에 시린 증상을 제거할 수 있다.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마모가 심각한 경우에는 레진충전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좋다. 레진충전치료는 시린 치아 표면의 마모된 부분을 레진으로 메워주는 것이다. 충치가 원인이라면 충치치료를 통해 시린 증상을 없앨 수 있다. 치아에 살짝 금이 간 부분을 치과용 접착제로 붙여주고, 깨졌다면 레진으로 손상 부분을 메워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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