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교합, 넓은 시각에서 본 놓쳤던 부분들
임플란트 교합, 넓은 시각에서 본 놓쳤던 부분들
  • 이양진 교수
  • 승인 2015.11.0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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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TEM Meeting 2015 SEOUL 초록
이양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임플란트 수복을 하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적절한 임플란트 교합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임플란트 교합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현재의 교합이론은 자연치에서 차용한 것 아니면 단지 수학적인 계산치에 근거한 추정이나 염려일 뿐이다.

이제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교합관련 기술은 임플란트와 자연치의 차이를 강조하고 치주인대가 없어 충격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임플란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론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따라 임플란트 교합에서 주류로 인식되고 받아들여지는 개념이 자연치아 보다 교합을 약간 낮춰 치주인대의 압축을 보상하는 저위교합(infra-occlusion)이지만, 다수 임플란트로 (부분, 완전)무치악을 수복할 때는 자연치와 같은 교합 높이를 차용하는 등 경우에 따라, 부위에 따라, 치과의사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지는 혼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단순한 질문인 어느 높이가 적절한 교합 높이인지조차 아직 명확한 결론이 없는 것이다.

치과의사들이 강조하는 overload라는 개념은 어떤가? 나사풀림이나 전장재 파절을 overload sign이라 보는 의견에서부터 치조골 흡수를 일으키는 힘을 overload라고 보는 시각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누구도 명쾌한 정의는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인체 저작력이 골유착을 파괴할만큼 큰 힘인가 하는 부분도 분명하지 않다.

많은 학자들이 임플란트 생역학을 연구하였고 동물실험에서 overload에 의한 골흡수를 보고하기도 했지만, 다른 많은 논문에서는 overload 자체만으로 골흡수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생각해 보자.

전치부 임플란트, 교합 낮춰야 할까? Guidance에 참여하면 안 되는가? 고경을 높이고 자연치를 띄우면 골유착이 파괴되나? 임플란트 경사식립과 외팔보(cantilever), 위험할까? 이론에서 벗어나 시각을 넓혀보면 다른 것들도 보인다. 임플란트 보철에 경험이 많다면 다음과 같은 임상증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안 씹힌다고 한다. 낮아진 것 같다고 한다. 임플란트 구치부 대합치 간격이 변하는 것 같다. 임플란트 후 턱관절과 하악지 후연 근육이 아프다고 한다. 불편은 없다고 하는데 잘 맞았던 임플란트 구치부 교합이 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구치부 교합면이 반짝거릴 정도로 파여 있고 어떤 경우는 닿지도 않는다.

이번 연제에서는 여러 교합 요소의 이론적 배경과 반론을 정리하고 실제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려 한다. 장기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요소 중 연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덜 중요한 부분, 유지기간 중 민감하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에 대한 정리를 통해 치열에 국한된 치과의사의 시각을 하악골 전체로 넓혀야 함을 강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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