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대비한 ‘치아 리모델링’
100세 시대 대비한 ‘치아 리모델링’
  • 이성복 교수
  • 승인 2015.12.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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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치의학연구학회(IADR) 인도지부(ISDR) 28회 컨퍼런스 특강 초록
이성복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치과대학병원장, 생체재료보철과장, 치아 리모델링센터 소장)

고령자나 환자, 장애인들을 위한 의치는 삶의 만족도와 영양 등 건강관리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치아를 상실한 고령이나 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면에서 환자와 보호자 및 간병인이 쉽게 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디자인되어야 한다.

넣었다 뺐다 해야 하는 틀니의 경우도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간병인이나 가족들이 옆에서 도와주기 편리하게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수적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뜻한다.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구, 시설, 설비를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치아가 부분적으로 빠져있는 부분 무치악 환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70~80세 고령이 되거나 사고에 의해 치아가 손상되어 몇 개만 남게 된 경우 치아가 없는 부분을 의치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부분틀니가 효과적이다. 완전 의치보다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유지력이 더 뛰어나다.

이성복 교수가 지난달 21일 국제치의학연구학회(IADR) 인도지부(ISDR) 28회 컨퍼런스에서 특강을 펼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대학병원 생체재료 보철과의 노력으로 부분틀니에 유니버설 디자인이 점차 도입되는 사례가 증가추세에 있다. 환자나 주변 사람들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부분 의치에 1~2개, 혹은 2~3개의 임플란트를 추가해 시술하고, 자석장치를 적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의 교수팀이 2006년부터 5년 이상 부분의치를 사용하는 환자군 1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유니버설 디자인이 일반적인 의치보다 만족도가 더 높게 나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치아를 많이 간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치아가 이미 많이 결손되어 있거나 망가지기 쉬운 노인 시기에 접어든 경우 더 더욱 절실하다. 이를 위해 평생토록 치과에서 정기적인 구강관리를 받아야 하는데, 미래에 인생 100세를 예상한다면 대략 45~55세 부근에 인생 2모작과 55세 이후 3모작을 염두에 둔 대대적인 치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그러한 시대적 요구로 탄생한 것이 바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병원의 치아리모델링센터이다. 그래도 늦었지만, 노인이 되어 치아를 상실한 경우 하루빨리 의치 보철물 치료나 임플란트 인공치아 시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 미국 노인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고령 노인들이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화가 촉진되고, 인지기능도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건강이 나쁘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식습관 변화로 영향 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또 씹는 기능이 줄어 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일본에서도 치아가 많이 상실되어 위 아래 치아를 맞물려 굳건하게 씹는 기능을 못하는 노인들에게 인지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얼마 전 발표됐다. 음식을 씹으면 뇌를 자극하는데, 치아가 상실돼 씹는 기능이 떨어지면 뇌세포 자극도 저하되고 뇌혈류량의 저하로 두뇌의 노화가 촉진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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