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보드 같은 하악 전치부, 어떻게 처치하나
워시보드 같은 하악 전치부, 어떻게 처치하나
  • 고영경 교수
  • 승인 2015.12.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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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가톨릭대학교 치과학교실 학술강연회 초록
고영경 교수(서울성모병원 치주과)

“이가 길어졌어요,” “잇몸이 없어졌어요,” 심한 경우에는 “잇몸이 없어져서 이가 빠질 것 같아 걱정이에요,”라는 주소로 치주과를 찾는 환자들이 있다. 이분들에게서는 하악 전치부의 치은 퇴축이 관찰된다.

교정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교정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 “원래 그런 거예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니 그대로 지내세요,” 또는 “나중에 이가 빠질 수도 있지만 임플란트 하면 됩니다”라고 설명을 들었다는 경우가 왕왕 있다.

여러 임상 연구와 실험연구에서 교정치료는 치주조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치아의 위치 이상이 개선되는 경우 치은 퇴축이 사라지거나, 구강 위생이 용이해저 치주 조직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밝혀져 있다. 그러나 전치의 전방 이동 및 구치의 측방 이동이 치은 퇴축으로 이어지는 환자군이 일부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교정 치료 후 치은 퇴축의 발생이 증가의 보고가 있으며 이 중에서도 하악 전치부가 치은 퇴축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은 퇴축은 외상, 치아의 위치, 치아의 침식, 만성치주염 및 그 치료, 교정 치료 및 얇은 조직형 등의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날 수 있다.

치은 퇴축의 치료에는 원인 제거 후 관찰, 치아의 위치 이상의 교정, 치주성형수술(결체조직 이식, 유리치은 이식, 유경판막 이식 등)과 재생술, 또는 치은 비니어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교정 치료 전 임상적 부착 상실(치주탐침 깊이+치은퇴축 양; clinical attachment loss)을 측정하고 치은 두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만일 만성치주염이 있는 환자라면 치주치료 후 염증이 해소된 상태에서 임상적 부착 상실을 재측정할 필요가 있다.

치은 퇴축이 예견되는 환자라면 건강한 치주조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구강 위생 상태를 확보하여야 할 것이며, 가급적 치근이 periodontal envelope을 벗어나지 않도록 치아 이동을 시행하고, proclination을 피해야 하며, 또한 교정치료 완료 후 치주 성형수술의 필요 여부를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치은 퇴축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방향으로의 치아 이동이 불가피하다면, 교정 치료 전의 치은의 보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치은 퇴축의 분류법인 밀러 치은퇴축법과, 그 분류에 따라 치근피개술/치은증강술로 회복할 수 있는 한계, 그리고 교정치료와 관련 시행할 수 있는 하악 전치부의 몇 가지 수술 술식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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