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 ‘입 냄새’ 조심해야
다이어트 시 ‘입 냄새’ 조심해야
  • 임흥빈 원장
  • 승인 2015.12.2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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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빈 대표원장(신촌다인치과병원)

새해가 되면 건강과 미용을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할 때 주의할 것이 있으니 바로 입 냄새다. 다이어트 시 입 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입 냄새는 치과 질환의 일종으로 흔히 입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입이나 코를 통해 나오는 악취를 말한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을 줄여 당질의 섭취가 부족해진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포도당은 당질(밥, 빵, 과자, 떡 등)이 소화돼 생기는 영양소. 그런데 다이어트로 인해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당질의 섭취가 부족해지고 포도당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된다.

케톤체(ketone體)는 생체 내에서 물질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생성되고 쌓이는 아세톤, 아세토아세트산 따위의 총칭으로 입 냄새의 주원인이다. 따라서 식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면 시큼한 입 냄새가 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식이요법과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운동인데 운동 역시 입 냄새를 유발한다. 심한 운동은 몸속 포도당을 모두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에너지원인 당질이 고갈되면 몸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경우에도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고 이로 인해 입에서 단내 또는 과일냄새가 나는 것이다.

평소에 입 냄새를 관리하려면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첫째, 식사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는다. 식후 입 안에 낀 음식 찌꺼기는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3·3·3' 법칙 즉,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닦는 것을 생활화한다.

둘째, 양치질할 때 혀에 낀 설태도 닦아낸다. 혓바닥 돌기 사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운데 이는 세균을 불러와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셋째, 음식은 잘 씹어 먹는다. 침의 분비가 활발해져 입안이 깨끗해지고 소화 작용을 도와 위장에서 가스가 발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넷째, 대화를 많이 한다. 혀 운동이 되면서 침 분비량이 늘어 구강 내 자정작용이 활발해진다. 다섯째, 스트레스를 다스린다. 긴장과 피로가 누적되면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입 냄새가 난다.

하지만 입 냄새가 너무 심해 생활하는 데 지장이 있다면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석은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찌꺼기와 침이 결합하고 또 여기에 입안의 세균이 붙어 단단한 결정체가 된 것으로 입 냄새의 원인이 되며 계속 방치하다 보면 충치, 풍치와 같은 잇몸병으로 진행돼 치아를 잃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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