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치아건강에 중요한 네 번의 시기
평생 치아건강에 중요한 네 번의 시기
  • 최헌주 원장
  • 승인 2015.12.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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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주 원장(강북다인치과)

평생 건강을 목표로 할 때 치아건강도 빠질 수 없다. 그렇다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는 동안 네 번의 위기만 잘 넘기면 건강한 치아로 씹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

0∼3세(유치 관리 시기)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온다. 유치는 영구치로 교환될 때까지 유아의 저작 기능을 담당하며 발음을 돕고 영구치가 나올 자리도 확보해 준다.

하지만 영구치에 비해 약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유치에 생기는 충치는 영구치 발육에 장애가 되고 아동의 성장 발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충치균 감염을 막기 위해 충치가 있는 부모라면 아기와 입을 맞추거나 음식을 먹일 때 숟가락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가 아기에게 먹이는 행동 등을 피해야 한다.

우유병 충치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대개 아이들이 보채 밤에 자기 전에 젖병을 물려서 재우거나 모유를 먹이며 재웠을 경우 발생한다. 분유나 모유 내 당분이 윗입술과 이 사이에 고여 남아 있게 되면 윗니 앞쪽부터 이가 하얗게 변하면서 충치가 발생하는데 진행이 빠르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영구치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덧니가 생길 수도 있다

6∼12세(유치·영구치 교환 시기)

만 6세 이후가 되면 본격적으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온다. 영구치가 다 나오는데 3년 정도 걸리며 만 12세가 되면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남는다. 유치와 영구치의 교환기에는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6세에 나기 시작하는 안쪽 끝 어금니를 주의해야 한다. 잇몸 밖으로 나온 어금니의 씹는 면은 좁고 깊은 골이 많이 나 있어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끼고 칫솔질도 잘 안 돼 충치가 쉽게 생긴다. 따라서 어금니가 나면 미리 치과를 방문해 홈을 메워주는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

30대 후반∼40대(잇몸질환 대비)

30대에 접어들면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잇몸질환이 쉽게 나타난다. 구강질환의 양상이 바뀌는 것. 잇몸질환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세균 덩어리가 잇몸을 포함한 치아주위 조직(치조골, 치주인대, 백악질 등)에 급성 또는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방치하면 치조골 등의 급속한 파괴로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에서 출혈이 계속돼 이가 빠지게 된다.

이 시기 치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술과 담배다. 알코올은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을 부추기고 각종 치과질환을 일으킨다. 안주도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오징어, 어포, 견과류 같은 마른안주는 딱딱하고 질겨 씹는 동안 치아 마모가 심해질 수 있다. 이 시기는 노년기 치아건강을 좌우하므로 별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50대 이후(치아상실 주의)

50대에 접어들면 아무리 치아 관리를 잘했다고 해도 자연적으로 치아와 잇몸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아 상실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치아가 빠진 것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미관상 좋지 않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해 전신 건강도 해칠 수 있다. 때문에 틀니나 임플란트로 상실 치아를 대체해주는 게 좋다.

예방도 중요하다. 입안이 건조할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침 분비를 촉진하는 껌이나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 등을 통해 관리하고 정기적인 잇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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