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해치는 스트레스
구강건강 해치는 스트레스
  • 최헌주 원장
  • 승인 2016.0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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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주 원장(강북다인치과)

한국인 40대 남성 사망률이 유난히 높은 것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한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과 1인당 연간 흡연량 역시 OECD 최고 수준이다. 이런 통계는 한국인이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준다.

‘직장생활=스트레스'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직장인에게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치아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직장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치아 스트레스로 연결된다.

사소한 습관이 문제 유발

스트레스란 정신건강상 사람에게 심리적·사회적 부담이 되는 것을 뜻한다. 스트레스가 지나칠 경우 과도한 긴장을 가져와 일정한 균형상태를 지속시킬 수 없어 심신의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구강 건강을 매우 위협하는데, 스트레스가 있을 때 표출되는 대표적인 증상이 대부분 치아와 관련된 사소한 습관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이를 악물거나 입술을 빨거나 씹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도 있다. 이런 습관은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치아에 지속적으로 외부 압력을 가해 턱관절장애, 치아마모,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의 분비가 줄어든다. 세균을 억제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의 세균 활동력이 높아져 치과질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술, 담배, 커피 등의 기호 식품도 치아건강에 해롭긴 마찬가지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해 잇몸 출혈을 유발한다. 또한 과음하면 콧속 점막이 부어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입속이 건조해져 각종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담배 속 수많은 유해성분은 입속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저하돼 각종 잇몸질환을 불러온다. 커피도 문제다. 커피의 자체 성분은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이 없지만, 첨가물은 다르다. 설탕, 시럽이나 크림 등의 당분이 입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세균을 생성해 각종 치과 질환을 유발한다.

직장인 스트레스, 이렇게 해소하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 휴식이다. 피로한 기관을 무활동 상태로 두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지적 또는 육체적 노동을 활용하라는 말이다. 예를 들면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할 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체조를 하는 식이다.

적극적 휴식을 위해서는 평소 일할 때 쓰는 기관 외의 것을 활용해야 한다.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독서 등의 정신적 활동을, 정신적 활동을 주로 하는 직장인이라면 가벼운 운동이나 여행 같은 육체적 활동이 바람직하다.

적극적 휴식과 함께 직장인들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생활습관을 잘 지켜야 한다. 바로 양치질이다.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댄 다음, 잇몸에서 먼 쪽으로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쓸어주듯이 닦고 어금니는 씹는 면까지 꼼꼼히 닦는다. 또 세균이 끼기 쉬운 혓바닥도 부드럽게 닦아주며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술, 담배, 커피 같은 치아건강에 나쁜 기호식품을 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술을 마실 때는 섬유질이 많아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채소나 과일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실 때에는 설탕과 프림 등의 첨가물을 빼는 것이 바람직하며 담배는 백해무익하므로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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