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손상 많은 봄철 야외활동 주의해야
치아 손상 많은 봄철 야외활동 주의해야
  • 최헌주 원장
  • 승인 2016.03.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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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주 원장(강북다인치과)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치아손상도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치아 손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야외활동 시 잠깐의 부주의로 치아를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봄철 치아 손상 환자, 10대가 대부분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3~5월에 어린아이와 청소년들의 치아 손상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대학교 치과병원이 지난 2008~2012년 5년간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져 병원을 찾은 만 19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월별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23.6명, 4월 25.2명, 5월 22.2명으로 나타나 월 평균 환자 수 19명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고 장소는 놀이터나 도로 같은 야외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집 21%, 학교 및 어린이집 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원인으로는 욕실이나 계단에서 넘어진 경우가 21%로 가장 많았고 고정된 구조물에 부딪힘(17%), 장난감(10%), 사람과 부딪힘(8%), 자전거 타다가 넘어짐(6%), 음식물 섭취(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봄에 즐기는 레포츠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봄에 많이 즐기는 레포츠 중에 인라인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가 있는데 철저한 준비 없이 겨우내 안 썼던 근육을 무리하게 쓰다 보면 자칫 부상을 당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스케이트보드 관련 사고는 133건에 달할 뿐 아니라 대부분 만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해 보호자의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앞니 손상 가장 빈번, ‘즉시 임플란트’ 고려 필요

봄철 야외활동 시 부주의나 레포츠를 즐기다 넘어져 치아가 손상됐을 때는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만약 신경이 노출된 상태가 아니라면 치아의 색과 같은 재료인 레진 또는 라미네이트를 사용해 깨진 부위를 원래 모습으로 만들거나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하면 된다. 신경이 노출됐다면 통증을 줄여주고 치아를 살리는 신경치료를 먼저 한 뒤 보철물을 씌워주는 치료가 동반된다.

반면 치아가 완전히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1시간 이내에 적절한 방법으로 치아를 병원까지 갖고 간다면 치아를 살릴 수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본래 치아를 살릴 수 없다면 임플란트 같은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앞니가 손상됐을 경우 ‘즉시 임플란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즉시 임플란트란 말 그대로 바로 심는 임플란트다. 발치하고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해 수술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적절한 경우 임시치아를 바로 제작해 치아모양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

기본적인 시술원리는 기존 임플란트와 같다. 치아가 빠진 자리의 잇몸뼈에 티타늄 합금으로 된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는 방법이다. 잇몸을 크게 절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붓기가 오래 가지 않고 상처 회복도 빠르다. 한 번의 마취로 1, 2차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환자의 불편함 역시 최소화할 수 있다. 즉시 임플란트는 심은 당일에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턱뼈의 형태, 잇몸의 형태와 색조, 자연치아와 조화 등 심미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술 경험이 많은 곳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레포츠를 즐길 때에는 안전모 및 마우스가드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스케이트보드장과 같이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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