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관리의 중요성
사랑니 관리의 중요성
  • 김영연 원장
  • 승인 2016.04.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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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연 원장(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외과)

‘사랑니’ 통증은 사랑 후 이별의 상처만큼 아프다는 말이 있다. 치통 때문에 고생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20세 전후 성인이 되어 사랑을 알게 될 즈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사랑니는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경우도 있지만, 충치가 잘 생겨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니란 치아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큰 어금니 중 하나다. 가장 뒤늦게 자라는 치아로 양쪽으로 위, 아래 하나씩 총 4개가 있지만 나타나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다. 일반적으로 드러난 사랑니와 숨어 있는 사랑니로 나뉘는데, 보통 성인의 경우 28개 치아 개수에 비해 턱이 작기 때문에 사랑니가 온전히 나오지 못하고 누워서 나거나 삐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잇몸 안에 묻혀 보이지 않는 사랑니의 경우 주변 치아 옆뿌리를 손상시키거나 잇몸을 붓거나 아프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니라고 해서 무조건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른 치아처럼 반듯하게 자라 청결상태를 잘 유지한다면 어금니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삐뚤게 났거나 잇몸 속에 숨어 있는 경우는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관리가 힘들어 충치나 잇몸 염증, 구취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사랑니 바로 앞 치아까지 충치가 생기거나 염증으로 인해 잇몸과 얼굴이 붓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할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랑니의 경우 관리를 잘 한다면 저작기능을 할 수 있어 무조건적인 발치는 좋지 않다. 그러나 잇몸으로 덮여 있거나 옆으로 누워난 경우는 주위 치아와 잇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빨리 발치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 발치 전(왼쪽)과 발치 후

사랑니가 난 상태에 따라 발치방법이 다른데 사랑니가 잇몸으로 덮여 있는 경우 발치할 때 절개가 필요하고 옆으로 누워난 경우 치아를 잘라서 몇 조각으로 나누어 발치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환부를 혀로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이틀 정도는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구강에 압력을 줄 수 있는 빨대사용이나 침 뱉기는 자제하고 발치 후 2~3일까지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프지 않으면 치과를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옆으로 누워난 사랑니의 경우 통증 없이 앞 어금니까지 충치가 생기게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검진을 받고 아프지 않아도 예방적으로 발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아무래도 임신 중에는 사랑니를 발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검진을 통해 사랑니 상태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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