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재혈관화, 치수재생술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이 술식은 지난 수년간 근관치료학계의 관심 대상이었다. 4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치수재생술의 배경과 술식을 명료하게 알려줄 수 있는 연자는 많지 않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해보니 이렇더라’ 대신 송민주 교수는 임상과 연구경험을 통해 2018년 최신 버전의 치수 재혈관화의 술식을 정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까지 미국에서 연구한 것으로 안다.
송민주 교수 “2014년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했고, 2015년부터 2년간 미국 UCLA 치과대학에 있는 실험실에서 연구자로서 기초연구를 했습니다. 다행히 UCLA endo chair이신 강모관 교수님의 배려로 전공의들 세미나나 임상연구에 함께 참여하면서, 임상에 대한 공백을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2월부터 단국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임상도 연구도 학회 활동도 열심히 하려 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연구분야를 소개한다면.
송 교수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미세현미경수술 임상연구입니다. 박사 지도교수님이신 김의성 교수님의 도움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현미경을 이용하게 되면서 기존 수술과의 차이를 분석하는 게 흥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수재생술에 관해서는 endodontist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미국에서 치수줄기세포로 기초 실험을 하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임상결과를 해석할 때 그 실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골흡수억제제 관련 연구입니다. 악골괴사 합병증 관련해서만 알고 계신텐데, 연구를 해보니 근관치료영역에서도 고려해야 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강의는 pulp revascularization의 술식에 대한 것인데, 어떤 치료방법인가.
송 교수 “한국말로 옮기면 ‘치수 재혈관화술식’인데, 치수 재생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치수 괴사로 진단된 미성숙 영구치에서 치수 및 상아질 조직을 재생시켜서 치근성장을 유도하는 것이고 regeneration, revascularization, revitalization등 여러 용어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근관치료와 같이 근관내 소독 후 치근단에서 bleeding을 유도하는 과정을 통해 치수재생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술식을 강의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이 치료방법을 모든 연령대 환자에 적용할 수 있나.
송 교수 “말씀드린 것처럼 이 술식은 일반적인 근관치료를 하기 힘든, 미성숙 영구치에서 치근 성장을 유도하고자 시행하는 술식입니다. 따라서 open apex를 가진 치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성숙한 영구치에 적용한 증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 연구그룹에서 성인영구치에서의 치수재생술에 대한 증례 및 관련 연구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좀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학술대회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꼭 알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송 교수 “요즘 치수재생술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혹은 알고는 있지만 치료 후 예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주저하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술식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각각의 과정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시면 치수재생술은 더더욱 쉽게 느껴지실 겁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치수재생술을 좀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