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만으로 부족한 우리 아이 충치예방법
양치질만으로 부족한 우리 아이 충치예방법
  • 김미선 교수
  • 승인 2018.10.0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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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치아 건강관리는 쉽지 않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부모 손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신경 써서 관리해도 충치가 생기는 건 한순간이다. 어린 아이들의 충치예방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은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 및 치실 사용 습관이다. 아울러 3~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소아치과 방문을 통한 충치 조기 발견 및 예방치료, 구강관리에 대한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하나! 올바른 치실 사용은 충치 예방 첫걸음

치아가 맞닿은 양면(근심면과 원심면)에 생기는 충치는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이 부위 충치는 다른 충치에 비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진행 속도도 매우 빨라 어느 순간 구멍이 생기면서 신경 치료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근·원심면 충치를 예방의 기본은 올바른 치실 사용이다. 언치실로 치아 사이에 끼여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은 칫솔질을 마친 후에는 추가적으로 치실을 매 번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의 입안이 잘 보이게 무릎에 눕히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잘 보이는 상태에서 꼼꼼히 닦아준다.

매번 하기 힘들 경우 저녁 양치 때와 주말에는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치아 사이 공간은 앞 치아의 뒷면과 뒤 치아의 앞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 공간마다 두 번, 즉 한 번은 앞 치아의 뒷면을 닦아준다는 느낌으로 다른 한 번은 뒤 치아의 앞면을 닦아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해준다는 느낌으로 시행한다. 치실 종류는 상관없으며, 편의를 위해 손잡이가 있는 형태도 있으므로 편한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면 된다.

어른들이 사용하는 치간 칫솔은 아이들에게는 추천되지 않고, 치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간혹 치실을 사용할 경우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보호자가 있는데, 치아 사이 공간에 살짝 치실이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나거나 아이가 불편해해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경우도 있는데, 적당한 힘으로 치실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가 나는 경우는 이미 음식물 찌꺼기로 임한 잇몸 염증이 있어 그런 경우가 많으므로 더 치실을 잘 사용해주어야 한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김미선 교수

둘! 3~6개월마다 주기적인 치과검진 필수

올바른 칫솔질, 치실 사용 외에도 3~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소아치과 방문과 검사를 통한 충치의 조기 발견 및 전문가적 충치 예방 치료, 구강 관리에 대한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소아치과 방문 시 구강 검진 및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평소 구강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치료할 부위가 있는지, 당장 치료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추적 관찰이 필요한 부위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충치 예방 치료도 함께 시행한다.

대표적인 충치예방 방법에는 치아 홈 메우기 치료, 정기적으로 칫솔질이 덜 된 부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덩어리를 제거해주는 치면 세마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도포가 있다. 아이 개인별 충치 위험도에 따라 정기검진 간격, 불소 도포 간격을 다르게 해 효율적인 충치 예방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아이들의 충치 위험도에 따라 맞춤 구강 관리 방법을 처방해 준다. 개인별 칫솔질 및 치실 사용 방법의 교육, 식이 습관의 지도, 필요 시 집에서 추가로 사용가능한 불소 가글 용액 처방 및 치아영양크림 도포 처방 등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씹는 면 충치 예방은 치아 홈 메우기 치료

연구 결과 충치의 절반 이상이 씹는 면에서 발생한다. 치아의 씹는 면에는 불규칙한 좁고 깊은 홈(소와열구)이 있는데, 이곳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고 세균이 쌓이면서 충치가 발생하게 된다.

영구치 첫 번째 큰 어금니는 평균적으로 만 6세경 유치 어금니 뒤쪽에서 올라오게 되는데 위치적으로 가장 안쪽에 있고, 나오는 도중에는 잇몸에 일부 덮여 있으므로 양치질이 힘들어 충치에 매우 취약하다.

또한 보호자들은 어금니가 새로 나왔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영구치인지도 모르시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만 6세 전후로는 칫솔질을 할 때 아이의 구강을 자주 들여다보며 확인하고, 보호자가 칫솔질 검사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홈 메우기 치료(치면열구전색, 실란트)는 치아를 깨끗이 세척하고, 치아의 씹는 면 부위의 좁고 깊은 홈을 치과용 재료로 얇게 메워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칫솔질을 쉽게 해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컸으나, 충치가 없는 건강한 영구치 첫 번째와 두 번째 큰 어금니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이 되는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홈 메우기 치료를 한다고 해서 충치를 100%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칫솔질을 쉽게 하도록 해주는 것이며, 한 후에도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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