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전공의 본분 망각하고 단체행동 참여”
“NMC 전공의 본분 망각하고 단체행동 참여”
  • 이슬기 기자
  • 승인 2020.10.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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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상황에 전공의 81.5% 집단휴진”

남인순 의원 “해당 전공의들 엄중히 책임 물어야”

지난 8월 의료계 집단휴진 당시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NMC)에서도 전공의 대다수가 근무지 이탈 및 진료 불참 등 단체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보건복지위·서울송파구병)은 NMC에서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 “의료계 집단 휴진 및 전공의 단체행동과 관련하여, NMC에서도 지난 8월 21일부터 참여한 전공의 수가 총 92명 중 81.5%인 75명으로 집계되었다”면서 “전공의와 달리 원내 전문의와 전임의는 단체행동에 전원 참여하지 않고,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NMC는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공공의료기관이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확산 및 의료계 집단 휴진의 비상상황에서, 응급 및 필수의료 제공과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운영 및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등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대다수가 본분을 망각하고 근무지 이탈이나 진료 불참 등 단체행동에 참여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특히 NMC에서는 전공의 단체행동 시 휴가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이 불법적이거나 수련 규칙 위반 가능성이 높아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 남 의원의 판단이다.

자료를 보면, NMC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한편 최대 52실 78병상의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중증환자 위주로 코로나 확진환자를 진료하였는데, 1월부터 9월 말까지 총 377명의 확진환자를 진료(12명 사망)하고 1만 1043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 의원은 “지난 6월에 NMC에서 실시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주체별 신뢰도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93.2%, 국립중앙의료원 92.0%로 NMC의 신뢰도가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면서 “NMC는 단체행동에 참여한 전공의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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