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 ‘투쟁보다 실익’에 방점
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 ‘투쟁보다 실익’에 방점
  • 임도이 기자
  • 승인 2021.04.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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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직후 현안 찾아 광폭행보 ... 최대집 집행부와 차별화 시도 해석  
이필수 제41대 대한의사협회 당선인(오른쪽 두번째)이 2일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왼쪽 두번째)을 만난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필수 제41대 대한의사협회 당선인(오른쪽 두번째)이 2일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왼쪽 두번째)을 만난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당선인이 지난달 26일 당선과 함께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당선인은 2일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및 임영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을 만나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이날 오전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의료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계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영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건보공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같은날 임영진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일반 환자 수가 줄어드는 등 의료기관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일선 의료기관들이 겪는 인증과 관련된 업무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협조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1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및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의 면담에서도 의료진 지원책 마련과 원활한 백신 공급 추진 등을 요청하며 “의료계의 노력에 정부가 협조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의료현안 대처와 관련 “복지부 및 식약처와 충분히 논의하고 합리적 대화를 통해 올바른 의료제도 정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투쟁위주의 회무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재임 기간의 대부분을 정부와 대립각만 세우다, 이달말로 임기를 마치는 현 최대집 집행부와 달리, 각종 현안과 문제를 대화로 해결함으로써, 챙길것은 챙기겠다는 실익 우선주의 노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투쟁 위주의 회무를 펼 경우, 회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코로나 여파로 가뜩이나 악화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현실적 상황인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의사협회 전임 회장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회원권익 보호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겠다”며 선배 회장들에게 협조와 이해를 당부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회원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실용주의 회무가 더 유리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관련 역대 회장들 역시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더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여러 의료악법까지 쏟아져 많은 회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 집행부와 차별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이필수號의 회무 방향에 의사 회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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