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엑스레이, 뇌·안면부 질환 진단에도 효과’ 입증
‘치과 엑스레이, 뇌·안면부 질환 진단에도 효과’ 입증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5.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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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치과병원 최진영·오송희 등 교수팀 연구내용, SCIE지 게재

경희대치과병원은 최진영·오송희 등 교수팀이 치아교정환자의 엑스레이 영상검사 분석 결과로 치과질환뿐 아니라 뇌, 안면부의 심각한 의학적 질환 진단에 큰 도움이 됨을 밝혀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Scientific Reports’(SCIE, Impact Factor3.998) 저널에 게재됐다고 6일 전했다.

이번 연구에는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 오송희 교수(영상치의학과), 김성훈 바이오급속교정센터장, 최진영 교수, 안효원 교수(교정과), 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의 안면과학부 제랄드 넬슨(Gerald Nelson) 교수가 참여했다. 오송희 교수와 최진영 교수는 공동저자이자 제1저자다.

논문 제목은 ‘치아교정환자 대상의 치과 엑스레이 영상 검사 분석으로 뇌, 안면부 주요 질환 진단의 가능성(Effectiveness of 2D radiographs in detecting CBCT-based incidental findings in orthodontic patients)’이다.

경희대치과병원의 교정치료 환자 1020명의 영상 검사자료를 분석한 이번 연구에 활용된 치과 엑스레이 ▲파노라마(Panoramic View) ▲3차원 콘빔씨티(CBCT; Cone Beam CT) ▲두부방사선 사진(Cephalometric X-ray) 영상 이미지가 주요 의학적 질환의 진단도구로도 활용 가치가 있음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치과 엑스레이 이미지 분석을 통해 ▲악안면부에 생길 수 있는 낭·양성 종양·악성 종양·기타 골질환 ▲턱관절의 퇴행성골관절염 ▲림프절 석회화 진단 및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사례1)14세 남아의 왼쪽 상악동에 생긴 점액낭종(Mucocele).
사례1)14세 남아의 왼쪽 상악동에 생긴 점액낭종(Mucocele).
사례2)6세 남아의 오른쪽 접형동에 생긴 섬유형성이상.
사례2)6세 남아의 오른쪽 접형동에 생긴 섬유형성이상.

연구팀은 “악안면부에 생길 수 있는 낭, 양성 종양, 악성 종양 및 기타 골질환 진단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임상적 증상 없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라며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거나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퇴행성골관절염으로 진단.
턱관절 퇴행성골관절염으로 진단.
연조직 석회화 중 림프절 석회화로 진단.
연조직 석회화 중 림프절 석회화로 진단.

오송희 교수는 “치아교정치료 목적으로 촬영한 저선량 엑스레이 영상 검사로 뇌, 안면부의 심각한 질환을 무증상 상태에서 조기 발견이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치과적 문제점 외에도 의학적 질환 진단에 도움이 됐고, 신속한 진료 연계로 치료성적 또한 우수했음을 증명했기에 유의미한 연구라고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영 교수는 “질환 발견이 늦을 경우 심각한 뇌와 안면 손상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 질환 진단의 유효성이 입증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건강검진의 구강검진 항목에서 치과 엑스레이 영상 검사를 포함하여 전문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 질환의 조기 발견을 통한 선제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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