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후보 “선장만 바꿔서는 협회 구할 수 없어”
박태근 후보 “선장만 바꿔서는 협회 구할 수 없어”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07.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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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박태근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이 집행부 임원 내부갈등, 노조협약서, 예산안 부결에 있는 만큼 새 임원진 구성, 상생의 노조협약서 마련 등으로 회무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혼란을 일으킨 주범이 우리를 혼란세력이라 매도하니 기가 막힌다”며 “선장만 바꿔서는 침몰하는 협회를 구할 수 없고 새 임원진을 구성하여 동력 엔진까지 바꿔 협회를 구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문제가 된 노조협약서가 11개 위법조항을 비롯해 50여 가지 과도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임의교섭사항이던 복리후생이 협약에 따라 의무교섭사항이 됨에 따라 협약서를 적법하게 바꾸어도 과도한 복리후생 부분은 그대로 남으므로 ‘파기’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원 정서 등으로 임직원 노조를 설득하여 상생의 협약서를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후보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태근 후보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영준 후보의 의료법인 이사장 겸직도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선거포스터 프로필에도 의료법인 이사장 현직 직함을 적시하지 않은 장영준 후보는 대구 정견발표회에서 협회장이 돼도 이사장 겸직이 가능하다고 회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치과만도 여러 곳에 연 280억원 매출을 올리는 메디피아 이사장으로서 ‘1인1개소법 사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프로필은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선거불복소송 책임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선거 권리인 이의신청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소송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소송단과 계속 엮어 매도하고 있다”며 “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의신청이나 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개원가 현안인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관해서는 수용의사를 밝힌 일부 지부장 의견에 반대했다. 박 후보는 “낮은 급여 부분을 비급여로 충당해온 치과는 의과나 한의계와 엄연히 다른 상황이며, 치과가 주도적으로 나서 한마음으로 단합한다면 협회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어 ‘비급여자료 거부 긴급제안’을 하게 됐다”며 “지부장들도 새 회장에게 권한을 넘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후보는 “장영준 후보는 회비 66.8%가 임직원 급여로 지출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자신이 강조해온 풍부한 회무경험의 결과가 아닌가. 지부장으로서 20여명의 임원과 회무를 이끌어본, 장 후보에게는 없는 회무경험이 저에게는 있다”며 “당선되면 품격을 살리는 회무로 회비가 아깝지 않은 협회로 거듭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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