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경기도 구강보건 전담부서’ 필요성 제기
경치 ‘경기도 구강보건 전담부서’ 필요성 제기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1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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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강보건 관련 조례 제정 토론회’ 열려
경치 임원진, 국민 구강건강 향상 방안 쏟아내
전성원 경치 부회장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 위해 구강보건 전담부서 필요”
경기도의회 “내후년 예산편성 가능” 전망
경기도 “코로나로 당장은 전담부서 신설 어려워”

치과진료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과 장애 당사자의 요구사항을 공론화하여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경기도 구강보건 관련 조례 제정 토론회’가 지난 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렸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치과의사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 경기도 구강보건 전담부서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도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아래 왼쪽에서 두 번째)도 참석했다.

전성원 경치 부회장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 위해 구강보건 전담부서 필요”

주제발표에 나선 전성원 경치 부회장은 ‘경기도 구강보건정책의 발전 방향과 전담부서 신설 등을 위한 조례 제정에 대한 제언’을 통해 “현재 치과치료비의 약 80%를 가계가 직접 부담하고 국민 개개인이 비급여 구강질환 치료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의과에 비해 높은 31.9%로 나타나 구강건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구강보건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도내 구강보건 전담부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전성원 부회장이 주제발표하고 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전성원 부회장이 주제발표하고 있다.

전담부서 주요 업무로는 치과의료기관에 대한 의료지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경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 소외계층 아동 치과진료, 건보적용으로 유명무실해진 무료 틀니사업 확대ㆍ발전, 치과 영역에서의 만성질환 관리사업,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장애인구강진료소나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강화 및 증설, 장애인진료센터와 구강보건센터를 결합한 형태 등 공공치과의료시설 확대도 주문했다.

경치 임원진, 국민 구강건강 향상 방안 쏟아내

패널토의에서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의 발전적 방향, 보건소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치주질환 편입의 당위성, 학생구강검진 제도의 문제점 및 발전방안, 사무장치과 불법의료광고 등 치과특수성을 고려한 제도의 도입 등이 논의됐다.

경기도치과의사회 김영훈 부회장.
경기도치과의사회 김영훈 부회장.

김영훈 경치 부회장은 치과주치의사업의 발전적 방향성으로 수가 개선과 제공 서비스 항목의 보험 청구기준 개선, 사업 횟수 및 기간의 확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전담부서 설치, 소외계층에 대한 치료 연계 등을 제안했다.

위현철 수원분회장은 검진 서식 배부와 자료 분실, 개인정보 누출 우려 등 학생구강검진 제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해결방안으로 수원분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덴티아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언급하며 학년별로 구강검진 결과 리포트 제공, 보험 적용이 가능한 예방진료 안내 등 앱의 장점도 소개했다.

‘경기도 구강보건 관련 조례 제정 토론회’가 지난 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렸다.
‘경기도 구강보건 관련 조례 제정 토론회’가 지난 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렸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김형성 공동대표는 보건소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치주질환이 포함돼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보건의료 내과 관련 종사자들이 치주병에 대해 이해가 높을수록 치주관리 교육을 시행해 치아 상실과 전신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보건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치주질환이 포함된다면 그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효 경치 부회장은 구강보건 전담부서에서 사무장치과, 불법ㆍ과장광고 등을 관리ㆍ단속한다면 궁극적으로 국민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내후년 예산편성 가능” 전망…경기도 “코로나로 당장은 전담부서 신설 어려워”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의료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도의 정책적 방향 설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생 치과주치의 수가 조정문제는 서울ㆍ경기ㆍ인천이 협의체를 구성해 민관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인력이 배치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담당 주무관을 둔 후에 팀을 구성하고, 그 다음 전담과를 설치하는 순서로 가야 한다. 내후년쯤 주무관 배치 후 예산 편성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노숙현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만성질환과 관련해 국가에서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치주질환이 포함될 수 있다면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건강증진과도 한 팀이 없어지고 질병관리과로 배치된 상황이어 구강전담 부서의 필요성에 공감하나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지기는 어렵고 장기적으로 함께 노력해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진 경기도 공공의료팀장은 “치과주치의사업이나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에 관련한 제안들을 건강증진과와 잘 협의해서 정책적으로 반영해야 할 사항은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최유성 회장.
경기도치과의사회 최유성 회장.

최유성 경치회장은 “국가적으로 코로나 대응이라는 우선순위가 있지만, 토론회를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자료를 축적해가다 보면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도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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