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횡령사고 반영하고도 ‘순이익 319억원’ 공시
오스템 횡령사고 반영하고도 ‘순이익 319억원’ 공시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2.01.2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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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잠정실적 결산결과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매출액 8229억원-영업이익 1418억원-당기순이익 319억원
주주 사과문 발표…“주식거래 재개 앞당기고 경영개선계획 마련에 총력”
오스템임플란트 서울 마곡 사옥.
오스템임플란트 서울 마곡 사옥.

오스템이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8229억원(전년 동기대비 30% 증가), 영업이익 1418억원(전년 동기대비 44% 증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횡령사고를 반영하고도 당기순이익 319억원을 거뒀다.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5일 엄태관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주주사과문을 발표하고 “대규모 횡령사고에도 영업상황이나 회사의 펀더멘탈은 전혀 문제없이 매우 우수한 상태”라며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엄 대표는 “연초부터 거액의 횡령사고와 주식거래정지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하고 주주 여러분의 가치와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잠정실적 결산결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오스템은 잠정실적 결산결과 2021년 당기순이익이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횡령액 2215억원(피해액 1880억원) 중 이미 환수한 335억원과 수사기관이 몰수, 보전 조치한 자산 등에 대해 외부 법무법인이 회수 가능 금액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정한 수치다. 향후 회수금액이 늘어나면 순이익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

엄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횡령액이 2020년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자본 대비 108% 수준이라고 보도해 주주 여러분들께 매우 큰 불안감을 안겨준 바 있다”며 “1월18일 해명 공시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공시된 잠정실적 기준으로 횡령손실 추정액을 모두 반영하고도 당사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경영활동도 예전과 다름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회사가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흐름도 매월 130억원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매우 튼튼하다는 것이다.

엄 대표는 “금융권 또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여전히 우량회사로 평가하고 있으며, 은행을 비롯한 CB투자자 등과 성실히 소통하고 있다”며 “올해 1월 경영활동도 점검해본 결과, 수금 및 매출도 당초 계획에 근접한 수준이며 전년 동월대비 양호한 성장세 또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거래 재개 앞당기고 경영개선계획 마련에 총력

오스템은 증권거래소의 주식거래 재개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거래소의 요청사항에 역량을 집중하고, 외부감사법인의 감사보고서 일정준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외부감사인뿐 아니라 복수의 독립된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부 전문인력을 포함해 전담팀을 꾸려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외부 회계법인과 개선계획 수립에 착수, 확고한 내부통제시스템과 경영개선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경영개선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주주들에게 공표할 방침이다.

엄태관 대표는 “2021년 실적 및 2022년 1월 영업동향을 볼 때 이번 횡령사고가 당사의 영업과 회사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고의 기술력에 걸맞은 최고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주주 가치와 이익제고를 위해 뛸 것을 약속하며 더 좋은 제품, 더 좋은 서비스, 더 좋은 경영실적으로 초일류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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