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접목해 디지털 교정시대 선도
우리나라의 ‘비발치 교정’ 치료기술이 미국 치과교정학계 양대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와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 지난해 12월호 표지논문으로 동시에 선정됐다.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제1저자 및 교신저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남기 교수와 함께 비발치 교정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입천장 장치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3D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욱 개량된 형태로 제작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구강스캔으로 환자의 구강을 재현한 뒤 3D 디지털 모형을 제작해 각 환자의 구강에 맞는 교정장치를 CAD/CAM 소프트웨어와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제작했다. 개인의 치아 형태나 악궁 모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 정밀성을 더 높이고 치아교정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개인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교정장치를 통해 환자들도 구강위생관리를 더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염증 발생률도 낮춘다. 기존 임상경험을 토대로 부착력을 높이는 진료계획을 확립해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불편감도 줄였다. 이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교정장치는 특허출원 중이다.
국윤아 교수는 “디지털 교정시대에 개인맞춤형 장치를 통해 진료 효율성은 물론 환자 만족감까지 잡을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비발치교정과정에서 사랑니가 매복된 상태라도 미리 발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호 미국교정학회지(AJODO: 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표지 논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