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비급여 자료 제출 전면 거부’ 결정
치협 ‘비급여 자료 제출 전면 거부’ 결정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2.09.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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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이사회서 “집행부 임원 적극 대응 필요” 한목소리
대한치과의사협회 5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27일 열리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5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27일 열리고 있다.

치협 이사회가 비급여 자료 제출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자료 제출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달 6일 ‘2022년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공개 관련 안내 및 협조요청’, 13일 ‘비급여 진료비용 제출기한(9.15.~10.12.) 안내’ 공문을 치협 등 유관단체로 발송한 바 있다.

이사회는 참석 임원 전원의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쳤고, 대다수 임원은 잘못된 비급여 정책에 대한 치과계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협 회장단.
치협 회장단.

신인철 비급여대책위원장은 “그동안 비대위는 비급여 헌법소원에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고, 8월 보고의무 행정고시를 무산시켰다”며 “진료비 공개는 나열식 공개방식을 중단하고 심평원 자료 제출 건에 대해서도 의협·한의협 등과 함께 최소한으로 간소화해 줄 것을 요구하여 원 클릭으로 수정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진료비 나열식 공개방식 중단으로 성명서에서 발표한 자료제출 거부 원인은 무효가 됐지만 헌재 공개변론 이후 치협의 보조참가인 참여에 따른 일관성 있는 협회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서울지부·경기지부의 임원 자료제출 거부 의결, 최근 전국시도 지부장협의회의 자료제출 반대 의견이 담긴 공문 등 치과계 거부 요구가 확산되고 있기에 안건을 상정하게 됐다”고 제안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0월 중순 오픈을 앞둔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을 시연했다. PC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웹 인터페이스, 메뉴 등 주요 기능이 완료된 치과인의 가장 큰 강점은 비용과 새롭게 기능을 탑재한 교육 메뉴로 꼽힌다.

2016년부터 치협이 주최해온 ‘성공개원 컨퍼런스’ 사업 운영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방안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올해 행사는 참관객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태근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2022 FDI 총회에서 ‘FDI 스마일 그랜트’라는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된 기쁨을 임직원과 함께 나누고 싶다. 국제행사를 통해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고 우리 협회는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 반성하며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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