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간호계, 국민의힘 당사 앞 1천명 집결
뿔난 간호계, 국민의힘 당사 앞 1천명 집결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11.1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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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쟁에만 매몰돼 국민 목소리 듣지 않아”
참석인원 크게 늘며 간호법 제정 촉구 압박 강도 높아져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 11월 21일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간호법 제정을 약속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자, 간호업계가 강한 불만을 토하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는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1000여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집결했다. 이날 행사는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수요집회로, 지난주 보다 참여 인원이 3배 이상 늘며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간호사들은 오늘 수요집회에서 “국민의힘은 여야공통대선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며 집회 이후, 국회 정문 앞까지 가두행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은 대선과정 중 간호법 제정 추진 정책협약서에 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을 통해서도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총선과 대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1300여 단체들과 함께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윤석열 정부, 환자 안전 지킬 간호법 제정 외면”

충청남도간호사회 임미림 회장도 간호법 제정 촉구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챙기겠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과 환자 안전을 지킬 간호법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쟁에만 매몰돼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국민의힘을, 국민들이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전라북도간호사회 안옥희 회장은 “대한민국은 초고령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를 돌볼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국민을 위한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이날 수요 집회 참석자들은 ‘간호법 제정’, ‘법사위 통과’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은 정책협약으로 약속한 간호법 제정, 즉각 이행하라’,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호법을 즉각 심사하라’ 등을 연신 외치며 국민의힘에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수요 집회는 매주 수요일 유튜브채널 ‘KNA TV’를 통해 중계되며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주최 수요집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2.11.16.]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이태원 10.29 참사로 연기됐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오는 11월 21일(월) 오후 2시 국회 의사당대로에서 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11월 2일 국회 의사당대로에서 5만 명이 모여 개최할 예정이었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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