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25일부터 사직 실행’ 결의
서울대병원 교수들 ‘25일부터 사직 실행’ 결의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4.04.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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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 제외한 진료 전면 중단 선언
[헬스코리아뉴스 D/B] 서울대병원전경 서울대학교병원전경
[헬스코리아뉴스 D/B] 서울대병원전경 서울대학교병원전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당초 예고했던대로 오는 25일부터 사직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교수들은 특히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오는 30일에는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키로 해 우려했던 의료대란이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방재승)는 24일 서울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오후 5시,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한 제5차 비상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에 대한 항의와 올바른 의료 개혁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3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개별 교수의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이어 “비대위 수뇌부 4명은 5월 1일부터 실질적으로 사직한다. 수뇌부 4명은 모두 필수의료 교수”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앉아서 환자를 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서 사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재승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사진=KBS 영상 캡쳐]
방재승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사진=KBS 영상 캡쳐]

방 위원장은 특히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까지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주한다고 승객이 더 살 수 있느냐. 우리는 그런 심정”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 붕괴는 5월부터 시작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두 달 이상 지속된 초장시간 근무로 인한 체력 저하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방 위원장은 “의료 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진료를 위해 하루하루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써,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라도 회복하기 위해 4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심각해지고 있는 의료진의 번아웃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제 2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30일까지 임기를 종료하고, 이후 제 3기로 전환하여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 및 제시와 의료 사태 종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 시나리오를 반영한 필요 의사 수의 과학적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논문을 공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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