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치과대학 동문회는 ‘연세 치의학 109년 및 동문회 50주년’을 맞아 선후배들이 참여한 기념행사를 열어 친목을 더 돈독히 다졌다.
지난 28일 오후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서는 두 명의 스승을 초빙해 ‘스승에게 길을 묻다’ 특별임상강연회를 열었다.
‘연아인,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가?’라는 연제로 연단에 오른 김종관 명예교수는 연세치대병원이 발전해온 과정에서 헌신한 교수진을 추억하고 후배들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 도 성찰하는 화두를 던졌다.
이승종 명예교수는 ‘치과의사로 산다 曲能有誠’이라는 연제로 강연했다. 곡능유성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주변과 세상을 변화하게 한다는 중용의 내용이다. 바람직한 치과의사의 모습을 고찰하면서 연륜이 담긴 경험담을 들려주며 후배들이 직업적 보람과 행복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백주년기념관에서 ‘연아뮤직페스티벌’이 펼쳐졌다. 로비에는 사진부 ‘빛그림’ 동문 30여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치과대학 동아리 단위가 바탕이 되어 기획부터 출연까지 160여명의 동문이 참여한 이번 공연에는 500여명이 객석을 채웠다.
남성중창단 ‘복사’ 공연에서는 14명의 OB단원이 ‘Brothers, Sing On!’, ‘Il Libro Dell’Amore’, ‘The Impossible Dream’을 들려주며 남성 특유의 진중하고 묵직한 퍼포먼스로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클래식기타 동아리 ‘클래시타’는 ‘인생은 회전목마’, ‘Carmen Suite’를 연주했다. ‘Carmen Suite’는 1989년 클래시타가 국내 최초로 백주년기념관에서 초연한 의미있는 곡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결성된 ‘연아합창단’은 7기부터 40기까지 선후배 70여명이 나서 6개월여에 걸쳐 화음을 맞췄다. 김남수 지휘자의 리드로 ‘남촌’, ‘Butterfly’,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앵콜곡 ’Oh Happy day’ 등을 노래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오케스트라 ‘YDPO’는 ‘위풍당당 행진곡’, ‘Hungarian Dance No.5’ 등을 연주했다. 한동후 명예교수가 후배들과 함께 연주해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YDPO와 연아합창단은 합동 무대에서는 객석에 있던 동문들이 한마음으로 연세대 응원가인 ‘젊었다’를 합창하며 아카라카 시절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외빈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강충규ㆍ이민정ㆍ이강운 부회장, 강현구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정상철 서울치대동문회장, 정진 경희치대동문회장,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손흥규 초대 연세치대동문회장은 축사에서 “1967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의 설립 인가를 받고 18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50년이 된 지금 3538명의 자랑스러운 졸업생을 배출하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 동문들이 솔선수범하여 치과계 발전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욱 동문회장은 “100명이 넘는 연아동문이 진료실을 떠나 5개월이 넘는 연습기간을 함께하며 공연을 준비했고, 특히 자체 역량으로 50주년 행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총동문회를 비롯해 지역동문회, 졸업기수동문회, 교실동문회, 동아리동문회의 후원을 받아 대부분의 예산을 충당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