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이 말하는 잇몸약의 함정 ③ … “좋아지는 줄 알았더니, 결국…” [동영상]
치과의사들이 말하는 잇몸약의 함정 ③ … “좋아지는 줄 알았더니, 결국…” [동영상]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02.07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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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내놓은 글루코사민에 대한 연구결과는 우리 사회에 큰 파문을 던졌다.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복용했던 글루코사민이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나 골관절염 외 질환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복지부 산하 국책기관이 류마티스관절염 전문가인 한양대 배상철 류마티스병원장에게 의뢰한 것이어서 과거의 어느 연구보다 충격파가 컸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글루코사민 제제 맹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연간 제품 구입에 사용되는 비용만 약 2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관절염과 상관없는 류마티스 질환자들까지 효과없는 글루코사민 제제를 남용하고 있을뿐만아니라, 글루코사민을 복용하고 있는 소비자(991명)의 76.99%는 의사의 진단없이 임의적으로 제품 복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두가 광고의 힘이다. 무엇보다 TV홈쇼핑 등을 통해 상업적으로 전달되는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믿음을 심어준 결과다.

특히 요즘같은 명절이되면 글루코사민과 같은 건강식품은 물론,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의약품까지 부모님의 효도선물로 탈바꿈한다.

광고에 많이 노출된 제품일수록 값이 비싸고 광고비의 상당부분은 다시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잇몸약은 어떨까.

글루코사민제제처럼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는 잇몸약도 마찬가지다. 금새라도 질긴 고기와 오징어를 끄떡없이 씹어 먹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이는 착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치주질환 전문가인 많은 치과의사들은 TV매체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공세를 펴고 있는 ‘인사돌’(동국제약)이나 ‘이가탄’(명인제약)과 같은 잇몸약 광고의 함정을 우려한다.

광고를 믿고 약만 복용하고 있다가 질환이 악화돼 이(치아)를 통째로 빼야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다는 것이다.

일부 제약회사는 마치 치과의사들이 자사 제품을 인정한 것처럼 말하지만, 이 역시 전체적인 사실과 거리가 멀다. 일부 의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대다수 치과의사가 인정하는 것처럼 믿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치과의사들의 지적이다.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의 효도상품으로까지 포장되고 있는 잇몸약. 치과의사들은 현재의 잇몸약 광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가 영상에 담았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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