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투데이] 개최를 한 달 앞둔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학술대회가 업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SIDEX보다도 호응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협이 서치(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보다 상위단체임에도 더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치협은 오는 4월 ‘2010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를 COEX에서 연다. 또,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서치)와 대한치과기재협회(치재협)가 공동 주최하는 ‘종합학술대회 및 제 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도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비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어느 행사가 더 성공할 것인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단 드러난 것만 가지고 평가하면 SIDEX측 사정이 더 좋아보인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치협 학술대회에서는 몇 달 전까지도 부스 참여 업체를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한 달여를 남겨준 지금까지도 100%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치협 관계자는 “현재 총 514개의 부스 중 456개가 채워져 90% 신청완료됐으며, 22개의 무료부스는 동창회부스 및 스마일재단 등에 할애할 예정”이라면서도 “지금도 접수를 받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SIDEX 주최측은 좀 더 여유 있는 모습이다. 서치 관계자는 “준비된 741개의 부스 중 현재 720개 가량이 신청완료 되어 100% 완료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 많은 부스를 대비하고도 더 많은 업체들의 참가를 이끌어 낸 것이다.
SIDEX 주최측은 이어 “남은 부스도 치협 행사가 끝나면 신청이 몰릴 것”이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차이점의 원인은 우선 SIDEX의 부스참여비가 더 저렴하다는데 있다. 부스참여비용은 양쪽 모두 개당 240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지난해 8월 사전접수한 업체와 매년 참가하는 업체에게 할인 혜택을 주었다.
두 번째 차이점은 주최가 치재협이 주최하는 행사라는데 있다. 업체입장에서는 치협도 눈치를 안볼수는 없지만 SIDEX의 주최측에도 치과의사들의 협회인 서치가 있는데다 자신들의 단체인 치재협이 공동개최하고 있어 마음이 더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차이점은 SIDEX가 국제적인 성격의 행사라는 점이다. 물론 소비자인 치과의사들을 직접 접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해외 바이어까지 초청하는 SIDEX에 더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치협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일류 치과의사(Your Dentist, World Best)’라는 슬로건으로, 서치는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각각 다른 색깔을 내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는 행사가 모두 끝난 뒤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