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D 일단 중지하자 … 더 많은 논의 필요”
“AGD 일단 중지하자 … 더 많은 논의 필요”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03.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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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59차 정기대의원총회

[덴탈투데이] 서울시 치과의사들이 AGD(통합치과전문임상의, 인정의)제도 시행에 대해 일단 중지시킬 것을 중앙회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서치)는 20일,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5층 대강당에서 제5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각 지부에서 올라온 안건들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서치 임원진과 대의원들은 총회에서 AGD경과조치가 충분한 논의과 검토없이 성급히 시행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중지할 것을 요청하는 안을 치협에 상정키로 했다.

▲ 서치 정철민 부회장
서치 정철민 부회장은 “지난 집행부가 말했던 AGD 제도와 현 집행부가 말하는 AGD제도는 그 의미가 다르다”며 “협회 대의원에서 다시 검토 후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대의원들도 AGD제도시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 대의원은 “AGD제도는 전문의 제도의 대안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재 보수교육정도로 변질 됐다”고 주장했으며, 용산구 대의원도 “AGD제도는 이미 법적인 타당성이 결여됐으니 정당한 법적인 절차를 밟은 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최인호 대의원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기에 보류라기보다는 중지가 맞다”며 “일단 중지 후 더 많은 논의를 거친 후 최종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수정동의안을 내놨다. 최인호 대의원의 이 같은 수정동의안은 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총회 발언 중 치과의사 경력 44년째라는 한 개원의는 “전문의 제도도 정착되지 않았는데 또 AGD라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44년간 탈세혐의, 비급여 수가고지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정말 험난한 여정을 겪어 왔다. 모든 것에 홍보가 덜 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서치 차원에서 적극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 AGD 시행 전면 중지 수정동의안 찬성

SIDEX의 잉여금 문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 서치 최남섭 회장
서치 최남섭 회장은 “SIDEX 잉여금으로 서치 등록비를 감면해달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등록비를 안받을 순 없다”고 잘라 말하며 “등록비를 받지 않을 경우 업체들의 참여비로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적자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서치회비를 7년간 인상하지 않은 것은 잉여금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회비 인상 부분을 잉여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SIDEX 잉여금은 서치가 아닌 전체 치과계를 위해 써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예표 대의원 역시 “만약 잉여금이 있다면 서치를 위해서만 쓰지 말아달라”고 주문했고, 종로구 한 대의원도 “경인지역 치과의사회 등 관련 유관단체들이 자신의 밥상을 내려놓고 여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단체들이 행사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 안하는 것인데도 (행사를 하지 않아) 잉여금이 없어 회비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으로 서치가 더욱 올바른 회계운영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2010년 예산 9억9422만5315원

2010년 회계년도 예산은 총 9억 9422만 5315원으로 책정됐다.

예산항목 중 이관금 5000만원 책정에 대해 종로구 김형기 대의원은 “치아의 날 행사수익금 2000만원과 SIDEX 잉여금 3000만원으로 예산을 책정할 것”을 요청하는 수정동의안을 발의했지만 운영자금에서 예산을 5000만원을 책정하는 원안이 통과됐다.

구로구회는 대의원 총회 산하 운영위원회 및 분과위원회를 설치해달라는 회칙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시기상조를 이유로 부결됐다.

동작구 한 대의원은 “현실적인 안건이 많은데 총회까지 기다리면 법안이 통과되기 일쑤”라며 “임원들의 얘기만 있지 회원들이 의견을 피력할 통로가 없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통로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대의원은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별도의 규정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 밖에 ▲서울대 치과병원 독립법인 철회 촉구에 관한 건 ▲일부 치과들의 의료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대책 촉구의 건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에 따른 세무 대책 수립 건 ▲치과 건강보험수가 전면 원가보존 조정의 건 등이 치협에 상정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 서울시치과의사회 제59차 대의원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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