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AGD와 권위
[도청도설] AGD와 권위
  • 이희철
  • 승인 2010.03.2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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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학신문 이희철 발행인
‘일반적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모든 분야에서 무엇이던 완벽하게 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사실 치의학 전반에 걸쳐 다방면으로 도전해 최고의 임상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치과의사들의 공통된 특징이 아닐까한다. 그러나 도전 자체가 아주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다가올 치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인을 능가할 만한 확실한 전문지식을 한 가지 정도 더 익혀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한다.

승부를 걸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방향을 정하고 차분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단계적이고 안정된 자기 계발이 필요한데 이때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치과전문의 수련이지 자격증은 아니다. 치과 각 분야에 걸쳐 조금씩 도전 해보고(인턴 과정) ‘이것이다’하는 확고한 믿음이 서는 분야를 찾게 되면 그때부터 그 방면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 (레지던트 과정) 것이 치과의사로서 확실한 자기실현의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길이 다가올 경쟁시대에서 성공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역량 있는 전문 지식이 있다면 자격증은 문제가 되지 안 는다. 과정 없이도 공부 하고 싶은 만큼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권위가 있는 자격증이 필요하긴 하다.

요즈음 AGD 자격증 취득 문제로 난리다. 치과 전문지 마다 광고홍수를 이룬다. 아주 짧은 기간에 이천 명, 사천 명이 등록을 했고, 앞으로 더 많은 치과의사 분들이 교육을 위해 등록을 할 거란다. 처음 전문 교육기관에서 AGD를 할 때와는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처음엔 지정 교육기관에서 일정기간 월급을 받고 교육 과정을 이수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경비를 내고 짧은 기간에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받는 것이다. 경과조치 기간이긴 하지만 좀 더 시간을 갖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우선 학회를 창립하고 그 학회가 주관이 되고 협회가 관리를 한다면, 어떨까 한다. 등록 접수를 못박는 다면, 또 다른 烏飛梨落(오비이락)의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치과의사가 된지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엄격한 교육과정과 검정을 거치지 않고 10, 20, 30시간 교육만으로 받는 자격증, 권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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