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사망위험 ‘아반디아’ 왜 감싸고 돌까?
식약청, 사망위험 ‘아반디아’ 왜 감싸고 돌까?
  • 권선미 기자
  • 승인 2010.09.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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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안전성 논란을 빚었던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가 미 FDA와 유럽 EMA에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이들 기관은 각각 제한적으로 아반디아를 처방하거나 시판을 금지하는 등 조치는 조금씩 달랐지만 '아반디아가 안전하지 않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의견을 보였다.

아반디아는 지난 2007년 미국에서 2만8000여 명의 환자가 복용한 뒤 심장 이상반응이 대조군에 비해 43%나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미 소비자단체인 'Public Citizen'은 2008년 10월 아반디아가 심부전, 골절 등 다른 합병증과 함께 간독성도 나타났다고 주장하면서 FDA에 판매금지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와관련 FDA는 GSK에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안전성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환자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한국 식약청은 달랐다.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아반디아 복용 이후 사망 사건이 속출했지만, 우리 식약청은 지난 2007년 중증 심부전 환자 투여금기 추가 등 허가사항 변경과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는 선에서 사건을 관망해왔다. 허가사항 변경이 일선 의사들에게 곧바로 침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국민 위해의약품을 그대로 방치해온 셈이다.

식약청은 이제라도 아반디아의 퇴출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외국 보건당국의 눈치나 보며 사태를 질질끄는 식의 무사안일한 행정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제아무리 FDA가 권위있는 기관이라 해도 완전할 수 없고 우리의 보건주권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끌고갈 경우 식약청이 한국GSK를 감싸고 있다는 오해만 커질 뿐이다.  

식약청은 빠른 시일 내에 사망위험 논란이 일고 있는 ‘아반디아’에 대해 퇴출결정을 내림으로써,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아반디아’는 이미 수많은 임상을 통해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된 상태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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