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세이] 비대칭 수술교정환자와의 재회
[임상에세이] 비대칭 수술교정환자와의 재회
  • 장원건 원장
  • 승인 2011.05.2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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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건 마일스톤즈치과 원장
8년 전 비대칭으로 인한 수술교정을 위해 교정치료와 수술을 함께 했던 환자분으로부터 치과로 전화가 왔습니다. 교정 후 치아안쪽에 유지를 위해 붙여두었던 철사가 치아 한 곳에서 떨어져서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환자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참 반가웠습니다. 예전 환자가 잊지 않고 다시 방문하는 것에 대한 감사도 있지만, 치과의사로서 내가 치료한 환자를 오랜만에 보면서 오랜 동안 어떻게 치아들이 변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치과의사들이 최선을 다하여 진료하고 새로운 치료기술이나 방법이 나오면 그것을 배우고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는데, 실제 그렇게 한 치료들이 장기적으로 어떤지를 아는 것은 과거의 환자뿐 아니라 지금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 그리고 미래에 치료를 받게 될 환자들을 위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환자분은 이제 서른이 되었습니다. 처음 치과에 내원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단순히 치아의 비대칭만 문제면 교정치료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지만 비대칭적인 턱의 성장으로 수술을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경우였습니다.

환자분은 수술 전 교정치료를 시작했고, 1년 정도의 교정치료로 발치공간을 다 없앤 후 아래턱만 수술을 하였습니다.

많이 해결되고 좋아졌습니다. 근육의 비대칭이 남아있지만 이 부분은 보톡스를 통해 해결하든지 아니면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이런 경우 최근에는 (매스컴과 마케팅 덕분에) 양악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양악수술을 하면 치료의 결과도 더 좋고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에 치료하는 입장에서도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심미적인 얼굴뿐 아니라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위해서는 양악수술이 아니라 아래턱만 수술하거나, 양악수술을 해도 윗니의 위치를 신중히 고려하여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예뻐진다는 이야기에 양악수술을 하면 수술 후 웃는 모습이 아름답지 못해 뭔지 모르는 어색함과 부자연스러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윗니의 위치가 나쁘지 않았고 윗턱의 문제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래턱만 수술하였습니다. 이렇게 치료를 하고 헤어졌던 환자가 치료 후 6년 만에 치과에 오게 되니 치료 후 교합상태나 외모가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있는지 혹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동안 못나눈 이야기를 짧게나마 나누었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환자분의 상태는 다행히(?) 기대 이상으로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교합도 좋고, 잇몸도 훨씬 안정적으로 건강해 있었고, 외모도 수술 후와 변화가 없었습니다.

겨울방학이 되면서 양악수술 혹은 수술교정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잘 진단해서 좋은 치료를 받으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건강하고 만족스럽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모든 환자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치료받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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