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세이] 설측 교정치료를 통한 미소 회복
[임상에세이] 설측 교정치료를 통한 미소 회복
  • 장원건 원장
  • 승인 2011.09.19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원건 원장(마일스톤즈치과)
교정치료는 기본적으로 브라켓이라고 불리우는 장치를 치아면에 붙이고, 그 장치 사이로 가는 철사가 지나가면서 치아가 철사를 타고 움직이면서 치료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교정치료가 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지만 이제는 대중적인 치료방법이 되어 더 이상 신기해 하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더욱 심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중 한 방법이 '설측교정장치'를 이용한 교정치료입니다. 치아의 입 안쪽에 장치를 붙여 치아가 움직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일반 교정치료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비싸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더욱 문제는 교합을 기능적으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측으로 교정치료를 하는 경우 교정 마지막 단계에서 바깥쪽으로 장치를 붙이기도 하고,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해서 마무리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제 경우에는 교합에 문제가 있어서 턱관절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설측장치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습니다. 턱관절 장애가 있는 분들은 교합을 기능적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단을 했을때 턱관절에 문제가 없다면 설측장치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대 중반 남자분이 치과에 오셨습니다. 교정치료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꼭 설측으로 교정치료를 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유인 즉, 대학에 가기 위해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의 특성상 도저히 바깥으로는 장치를 붙일 수 없다는 겁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았는데, 이해가 갔습니다. 치아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지만, 턱관절에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설측교정을 시작했습니다.

1년 반쯤 치료를 하고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 환자분에게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아 이제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위해 떠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해주고, 교정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일본 치과의사를 통해 교정병원을 소개시켜 주었는데, 일본의 설측교정비용이 너무 비싸서 몇 개월에 한번씩 서울에 와서 치료하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2개월에 한 번씩 서울에 오셔서 치료를 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하여 교정치료를 끝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계시고 자주 내원할 수 없는 한계로 조금 빨리 치료를 끝내서 약간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잘 끝이 났습니다. 교합도 기능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분의 미소가 달라졌습니다. 치료 전과 치료 후에 바뀐 미소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더 기쁜 소식은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좋은 여자 친구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지요. 결혼소식과 함께 제게 일본에서 예쁜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그 마음에 제가 감동 받았습니다.

지금은 공부도 마치고 일본에서 자리잡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호텔비즈니스를 공부하신다고 했으니 언젠가 일본의 호텔에서 멋진 호텔리어로 우연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