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협의회 성명서…“깊은 자괴감, 심각한 우려” 표명
학장협의회 성명서…“깊은 자괴감, 심각한 우려” 표명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10.19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치과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 18일 성명서 발표 “현 상황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

전국 11개 치과대학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치과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가 의료상업화로 빠지는 현 치과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18일 발표했다.

한국치과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는 ‘일부 치과의사들의 치과진료 상업화 현상을 우려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올바른 치과의사를 양성할 책임이 있는 치과대학장들은 작금 벌어지고 있는 일부 치과의사들의 치료 상업화 현상에 깊은 자괴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서울대 최순철 치전원장, 연세대 권호근 치과대학장(협의회 회장), 연세대 차인호 교수.

협의회는 “치과의료가 상품으로 인식될 때 그 피해는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며 치과의사도 더 이상 전문직업인으로서 존경과 대우 그리고 진료의 자율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며 “눈앞의 이익추구 때문에 치과의사 직업의 본질을 망각한다면 한국 치과계의 미래는 어둡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최근 치과계의 위기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한국 치과계가 진정으로 국민 구강건강 향상과 수호에 앞장서는 전문 직업인 단체로 승화해야 한다”며 “이에 치과의사 양성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 치과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깊은 자책과 함께 앞으로 올바른 치과의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 권호근 회장(연세대 치과대학장)은 “치과계 사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하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며 “치과의사를 양성해야 하는 책임자로서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지식과 행동이 일치되는 치과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최순철 서울대학교 치전원장 역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확한 진료가 중요하지 수가가 중요하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